20220924 포켓몬고 사파리존 후기

대망의 #포켓몬고 #사파리존 당일

사실 어제 종아리 운동을 했다. 아침에 인나서 침대를 벗어나자마자 종아리가 뻣뻣하길래 하 오늘말고 내일갈까? 시리얼먹으면서 무한고민했다.

근데 또 막상 내일되면 귀찮아서 안갈것같고 아예 안가기엔 좀.. 아쉬울거같아서 걍 오늘 가기로 결심. 구석탱이에 처박혀있던 보조배터리 단디 챙겨따.

일산.. 교통이 편하면서도 불편한 곳, 뚜벅초인 나는 주말의 미친 배차를 기다리고 버스로 빙빙돌아 도착했다.

고양 이름 얼척없음

옆으로 밀어봐

나도 괜히 좀 찍어봤다.

가을 맑은 날씨에 하늘은 뻥 뚫려있고 햇빛 고대로 쏟아지는 정오부터 사람은 진짜바글바글 많았다. 근데 다 피카츄 모자를 쓰고있는거임. 햇살이 너무 드세서 일단 모자나눠주는곳 찾으러 갔다.

나이언틱....

피카츄 모자 받고 바로 가방 바닥에 팽개치고 쓰려했는데 종이가 찢어졌다. ^^ 다른 사람들도 좀 묵직해보이는분들은 모자 들고다니고 소두들은 쓰고다니더라. 진짜 대두판별기였다..ㅜ 여자들과 일부 남자들,아이들은 햇빛에 그을리지않던 일산호수공원이였다.

그란돈이랑 다니다가 이로치빈티나 잡고 같이다님

생각보다 그늘이 얼마 없더라. 다들 땡볕에 부지런히도 걸어다니심.

6시간 말로만 들으면 길어보이는데 게임에 정신팔려서 한시간한시간이 쑥쑥 지나갔다. 오늘 잡고싶던 이로치 포켓몬은 미뇽, 깜까미, 안농이였다. 깜까미는 금색으로 바뀌는게 에버서 갖고싶었고, 핑크미뇽도 갖고싶고. 안농은 뭐~ 다들 희귀하다하니까 그냥 나도 가져보고싶었다.

하다가 대충 벤치에 앉아서 빵쪼가리 먹고 칸타타 마심. 외국인 옆에 앉았는데 노리끼리한 외국인냄새가 코로나 검사키트처럼 코 깊숙이 후볐다ㅡ. 아직도 이 냄새때문에 멀미중임. 진짜 외국인 암내 이렇게 개쩌는데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사냐? 이 새끼들 인종차별한답시고 눈찢고 칭챙총 하는거 우리는 걍 코막으면 됨.. 진짜 개똥노린내가남 ㅜㅜㅜㅜ

대부분 가족 단위더라.

친구들끼리 온 애들 중 라이트유저들은 그냥 머글들처럼보였고 헤비유저는 대부분 뜨억이였다. 휴.. 다들 나이도 젊은데 왜 자기관리를 안할까. 피부야 뭐 돈도들고 유전빨 심하다 해도 20대, 아니 자기 인생을 뚱뚱한 몸으로 살고 싶을까. 그게 아니면 당장 움직이고 조금 먹어서 빼야지.. 사람 그릴때 보통체형으로 그리면서. 멋있고 예쁜 사람들이 되었으면. 물론 나도.

또 목소리 큰 애들은 쉬발 좀 조용조용좀 말해라.. 귀따가워죽겠더라.

외국인 많았는데 중국인 많고 백인들도 거의다 뜨억이였는데 해리스타일스같은 존잘도 종종 있었다. 물론 여자들도 다닐로바같은 여자애들도 있었다 ㅎ ㅛㅎ 무슨 화보보는줄.

같이 캡처된 시간 보면 이로치 포켓몬 나오는 빈도를 어림 가능.. 여섯시간내내 포켓몬 잡으니 그 많은 스탑을 돌려도 포켓볼이 적자였다. 집 갈때쯤엔 볼 10개도 안남아있었음.

체육관에 계속 레이드보스가 나타날줄알았는데 거의 한번도 안나타났다. 계속 5성나오자마자 줘패버리는 그림을 예상했는데..ㅠ 아쉬웠다. 왜냐면 난 완벽한 종이신도가 있기때문^^ 얼른 풀강해서 풀 포켓몬의 왕으로 만드러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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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 시간 걷고 십오분 정도 앉아서 가방이랑 몬박스 정리하길 반복하니 얼마안가 여섯시가 다 됐다. 배터리 아낀다고 하루종일 블루투스 이어폰도 안쓰고 절전모드로 살았긴했는데 보조배터리도 미처 다 충전 못했었고.. 아무래도 계속 게임켜놨다보니 배터리가 살살녹았다. 그래서 17시40분에 미리 나옴.. 아쉽진 않았다. 왜냐면

나름 알차게 잡은 편

잡고싶던 황금 깜까미와 핑크미뇽, 이로치 안농도 잡았다. 그리고 종아리랑 발목, 하루종일 폰 들여다본 목과 어깨가 아팠다. 너무 피곤함... 하루죙일 혼자서 입꾹닫고 돌아다니니 심심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공원 존나 넓더라

이런 취미를 함께 공유할수있는 친구나 가족, 여자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 혼자 마음대로 활개치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그것도 한두시간이지. 이로치 잡으면 잡았다고, 고개체 잡으면 잡았다고 자랑하고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사진도 찍고 했다면 훨씬 더 재밌었을것같다.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같이 포켓몬모자쓰고 사진찍고 포켓몬 같이 잡던 부모님들 다 존경스러웠다. 연인들도. 남자나 여자나 서로에게 페이스 맞춰준다고 신경쓰고있는게 다들 보였다.

ㅋㅋㅋㅋㅋ

내 지역은 아니지만 이 지역 톡방 특징이 애쉑들이 톡방에서 나대는 분위기가 아니라는것. 어른들이 많고 애쉑들이 개념없이 톡올리면 바로 으른들이 제재하심..ㅋㅋㅋㅋ그래서 톡방이 참 클린하다.

ㅋㅋㅋㅋ지역 주민도 아닌데 네임드가 되어버렸다..^^

여튼 이런 포켓몬고 이벤트도 하고 이런게 삶이지 시벌 바다에서 인터넷도안돼갖고 포켓몬고 접속조차 못하는게 삶이냐? 공부 더 열심히해서 꼭 붙는다 시부럴꺼 ㅋㅋ 내일 아침에 2차 모의고사 다 죽이삔다 마!

그리고 이미 죽은 내 발목이였다.

#나이언틱

오늘 딱봐도 이만명넘게온거같은데 이 사람들 다 이마넌짜리 티켓산거면 대체 얼마를 번거임. 그거 생각하면 서버좀 더 유연하게 관리하고 이런 행사 있으면 아이디어 짜내서 좀 더 재밌게 해봐라. 배틀존에서 로켓단 옷입고 배틀하면 애들이 얼마나 재밌어하겠냐. 배틀존에서 피카츄랑 배틀... 진짜 다들 억지로 시켜서 하는거아니면 모두가 재미있는 아이디어좀 짜내고 실현시켜.. 글고 모자나눠주는건 좋은데 시발 사람 머리 너네 생각보다 클수도있다 ㅇㅋ?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사파리존 #일산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