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2화 감상
1. 아하! 그런 건가.
2. 애니메이션 선생님의 성우가 누구인지 발표할 때, 이런 멘트가 있었던 것 같다. "애니메이션의 선생님은 애니메이션 선생님일 뿐이다. 게임의 선생님은 유저다." 이걸 왜 그렇게 강조했나 싶었는데, 애니메이션도 철저하게 그런 시선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같다.
3.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비교해보면, 게임에 있는 스토리가 비교적 많이 잘려나갔고 선생님도 보다 침착하고 젠틀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아무래도 게임 안의 선생님과 철저하게 구분을 둔 것 같다. 게임의 장면 몇 개가 잘려나간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고. 그러니까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정말 전혀 다른 세계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4. 전투 장면이 매번 나올 줄은 몰랐다. 앞서 1화 감상에서 말했듯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일상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 장면은 최대한 빠르게 넘어가거나 묘사하지 않을 줄 알았다. (게임 안에서도 전투 장면은 스크립트가 아니라 게임 플레이로 묘사한다) 그런데 이번 전투 장면은 꽤 생각하고 만든 것 같아서 좋았다.
5. 특히 마지막에 적을 해치우는 방법은, 그야말로 아비도스의 학생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방법이다. "이런 에피소드니까 제발 마지막에는 세리카가 활약을 해야 해, 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멋지게 보여준 것 같다.
6.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도 커뮤니티를 슥 둘러보았는데, 역시 안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남이 내 생각을 결정하도록 두고 싶지 않다. 남의 말만 듣고 놓쳤던 것이 너무 많다. 명작 영화. 해보지 않았던 게임. 먹어보고 싶었지만 생각하길 그만둔 음식.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
(스포일러 내용 있음)
+ 7. 아니 뒤늦게 나무위키 보다가 무언가를 보고 말았는데. '원작에도 없는 연출을 넣겠다고 미니건과 샷건 탄을 탱크에 퍼붓다가 물러나는 노노미와 호시노가 나왔다'라는데―...우리 게임에서 관통 적 잡겠다고 노노미랑 호시노 편성하잖아 (...) 고증 생각하는 건 좋지만, 그 세계에서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는 먼저 파악해야지. 이런 걸 태클 걸면 애초에 '포탄 맞아도 자고 일어나면 멀쩡한 것'부터가 말이 안 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