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타이나리 전설임무 <사막여우의 장> 답이 없는 과제 스토리 해석

genshin impact

원신 타이나리 전설임무

원신 3.0 수메르 업데이트로 새로운 전설임무가 생겼다. 신 캐릭터 ‘타이나리’의 전설임무다. 처음에는 아픈 아이의 약을 구하러 수메르성에 갔지만, 꽃게처럼 생긴 기계가 기계 부품을 모두 훔쳐 다른 물건의 가격을 올려야하기 때문에 약을 팔 수 없다고 한다.

약을 구하기 위해 기계 부품을 찾아주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 필요없고 사실 이 기계 꽃게가 전설임무의 전부다. 이제 하다하다 기계까지 귀여워보이는데 이를 어쩌나. 중간에 이 꽃게한테 여기서 기다리라하고 자기들 볼일보고 돌아오는데 착하게 기다리기까지 하더라. 귀여워….

상인들이 기계 꽃게가 물건을 가지고 도망치는데 잡을 수 없었던 이유는 얘가 도망치는 곳이 사람들의 몸에 문제가 생기기로 유명한 곳이여서 쫓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계부품 줄테니 사는 곳까지 안내해달라고 순수한 꽃게를 꼬신다…

…?

햄스터요?

그것도 꼬리가 짧은 햄스터요?

중간에 필요해보이는게 있으면 얘가 가져다 준다. 사진은 과일인데 밤에 보초서는거 타이나리랑 교대할때 얘 어디갔나 했더니 어디서 커피 내려가지고 왔다…. 뭐야 귀여워22. 귀여운게 커피도 내릴 줄 안다.

페이몬이 과일을 구해오는 역을 맡았는데 타이나리는 자기가 시켜놓고 별로 기대안한다고 그랬다…;; 결국 페이몬은 과일 못 가져왔다. 근데 꽃게가 가져옴. 보상으로 기계부품 달라고 꾸륵거리는데 아주 기브앤테이크가 적절한 기계다. 주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교육을 아주 잘 시켰다. 아무렴. 공짜는 없단다.

타이나리 얘 웃기는게 난 귀여워서 기계부품 하나가 뭐야, 다 주고 싶더만 처음에는 안 준다고 하더라.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한 오해를 할 수 있으니 부품 주긴 줬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주라고. 꽃게 시무룩해진게 귀엽긴 귀여웠다. 아… 귀여워서 놀리고 싶었던 건가? 그럴 수 있다. 아니 이게 무조건 정답임.

수메르를 돌아다니고 퀘스트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 몬드와 리월, 이나즈마를 여행하면서는 이런 생각이 한 번도 안 들었는데 수메르는 유난히 오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학자들의 나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말을 걸어보면 다 ‘자기는 그럴만하다’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학자들이 많이 배웠음에도 오만해지는 이유가 바로 ‘자신을 다른 생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실생활에서도 꽤나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내가 누군지 알아?”에서 찾을 수 있다.

누군지는 알 필요가 없다. 그런것을 진상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아파지는 이유는 지맥에너지가 과다하기 때문이었다. 이를 수메르 장미로 알 수 있었다. 수메르 장미가 반짝거리게 변했다. 깊숙히 들어가보면 지맥에너지를 추출하는 기계가 있고 꽃게 주인의 연구실이 나온다.

기계꽃게의 이름은 카르카타고 주인 이름은 아바투이라고 한다. 중간에 타이나리가 기계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폐지 되었다고 언급한게 있다. 아바투이가 기계생명체를 연구하다 추방했기 때문에 숨어서 연구를 하게 된다. 아무래도 연구를 하려니 에너지와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지맥에너지를 끌어다가 그걸로 연구를 했던 모양.

약간의 지맥에너지에 노출되기만 해도 아파서 쓰러져 나가는데 아바투이 역시 멀쩡하지는 못했다. 연구테이프를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게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바투이는 우울하고 자신감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끝에 약값을 아끼는 게 아니었다며 후회하는것을 보니 몸도 멀쩡하지는 않았던 모양.

카르카타(기계꽃게)가 기계부품을 훔쳐서 모았던 이유는 아바투이를 고쳐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테이프를 모두 확인하고 돌아가면 카르카타가 기계부품을 아바투이 위에 계속 올려두고 있음…

지맥 에너지를 추출하는 장치를 멈추고 타이나리가 이곳의 데이터는 기계생명체에 관한 내용이므로 다 폐기하겠다고한다. 자기가 이곳의 뒤처리는 다 할테니 내일보자고 한다.

폐기하겠다고 했으니 꽃게도 폐기하는 줄 알고 페이몬이랑 여행자랑 고민을 한다. 웃긴게 내일 보자고 했는데 지금가면 타이나리가 화내겠지 하는거 보고 게임캐릭터의 인성 이래도 괜찮은가 싶었다.

그래서 결국 내일 찾아가서 꽃게 해체하지 말아달라고 하기로 했다.

타이나리 계속 은근히 꽃게 귀여워하더니 결국 해체 안 했다. 사막 여우라더니 귀가 좋음.

타이나리 무슨파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거기 어디라고? 나도 간다^^ 타이나리 가치관이 나랑 잘 맞고 청력 좋은 것도 그렇고 공감 많이 했다. 그리고 숲속에 사는 것도 매우 공감 가능. 도시는 시끄럽다고…

TMI긴 한데 나도 벌레만 아니면 자연인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커피 내려주는 귀여운 꽃게가 있다면 더 좋을텐데. 혹시 꽃게야, 너 이모 따라올 생각은 없니? 이모 집은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버는 돈의 반은 고양이에게 쓰고 반은 너에게 쓰면 될거 같은데. 이모는 밥과 김만 있으면 돼…. 그리고 풀 좀 뜯어먹지뭐…^^

아바투이 좋은 곳에 묻어주고 실험자료는 태운뒤 묻었다고 한다. 본인은 아카데미아 소속이 아니므로 규칙이랑 상관이 없고 숲의 순찰관이니 숲속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융통성도 있음.

임무가 끝난 뒤 타이나리에게 말을 걸면 자신은 예전 아카데미에 있을 때 유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꼭 자기와 사진을 찍고 한장을 기념으로 줬다고 한다. 그 사진을 찾아보니 아바투이와 찍었던 것도 있어서 꽃게에게 선물로 줬다고 한다. 생각지못한 휴머니즘… 너 낯설다…?

타이나리 옆에는 수북한 사진무더기가 있고, 꽃게 옆에서는 아바투이의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임무 끝나면 찾아가보세요

그리운 꽃게 다시 만나기

꽃게 보고파서 다시 찾아간 선나원.

그냥 보고싶어서 갔는데 여기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었니? 이모 주전자에 놀러오지 않으련? 이모 주전자가 꽤 넓고 쾌적해.

밤에 발견한지라 낮에도가봤음,

귀여워….

꽃게는 무조건 전설임무를 완료하면 주전자에 데리고 갈 수 있게 해줬어야 한다고 본다. 왜 데리고 갈 수 없냐. 호요버스….

타이나리 캐릭터 해석

사실 안 뽑아서(못 뽑아서) 성능은 모르겠지만, 가치관 측면이나 모델링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단발 캐릭터들은 어딘가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이거 공식인가 싶기도 하고.

모델링만 보고서는 넘어가지 않았는데 전설 임무 하고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어… 뽑아…? 뽑아…???!

지금까지 원신에 나온 캐릭터들 중에서 가치관이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신염도 꽤 마음에 들었지만 성능이 아주 쥐약이기 때문에 있긴 있지만 안 키운다. 수메르 지역은 학자들이 오만한데 유일하게 오만함에서 벗어났다. 퀘스트를 하다보면 학식도 꽤나 알아주는 편인 것 같은데도 겸손한 캐릭터.

말 하는거 들어보면 톡톡 쏘는 말을 주로 해서 그렇지, 자기가 자연의 일부임은 명확하게 자각하고 있다. 중간에 학자들이 타이나리에게 같이 일하자고 찾아와도 자기는 숲이 좋다면서 다 거절하기도 한다. 이 거절이 마신 임무를 하다보면 신의 한수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꽃게에게 주려고 수북한 사진 무더기 속에서 아바투이 사진을 찾아내 선물했다는 거 자체가 싸가지는 좀 없어뵈도 다정한 캐릭터. 처음에 콜레이에게 순찰 가지말고, 약 건드리지 말고, 무거운 거 들지말고 저기 가있으라고 해서 뭔가 싶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콜레이 아픈 것 때문에 신경써주는 거였는데 그럼 좀 곱게 이야기하면 안 되겠니…. 여행자도 이것때문에 처음에 오해하는 걸로 나온다. 그럴만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은 겸손함과 뛰어난 지성을 가진 만큼 냉철함도 가진 캐릭터, 타이나리였다.

순살치킨 제조 잘 할 것 같다. 뼈때리기 명인.

스토리 평가

타이나리라는 캐릭터의 가장 돋보이는 면인 가치관을 잘 드러낸 전설임무 스토리. 개인적으로 그래픽도 좋아하지만 이런 스토리에서 게임의 완성도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토리가 생각보다 짧아서 좀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있다.

그 외에는 꽃게 말고는 뭔가 딱히 없다. 무게감도 타이나리라는 캐릭터보다는 꽃게가 더 돋보이는 이상한 비율을 가진 스토리다. 귀여운거 등장시켜줘서 불만은 아님. 좋아요. 귀여운게 최고다. 꽃게만 처음보면 이게 귀엽나 생각이 들겠지만 전설임무를 경험해보면 귀엽다는 생각할거다. 꽃게의 귀여움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개인적인 감상

★★

귀여운 꽃게.

2022 (c) Myory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