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사가 키우기 KNIGHTS X KNIGHTS 후기
엔픽셀의 대표작
그랑사가의 IP를 가져와
자회사인 파이드 픽셀즈에서 제작한
그랑사가 키우기
KNIGHTS X KNIGHTS
라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그랑사가를 정말 재밋게 플레이한 적이 있는데 그 후속작인듯하여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얘네는 정말 방치형이라는 단어를 알긴 하는걸까?
심각하게 궁금해졌다.
왜냐면 가이드 퀘스트 때문이다.
영원히 반복되는 듯한 가이드 퀘스트
몇천개를 계속 수행해야 컨텐츠가 열린다.
아니...
이거 방치형 게임이라고 횽들ㅠㅠ
방치형 게임을 폰 붙들고 있게하면 우짜!!
진짜 계속 해도 해도 가이드 퀘스트가 끝이 없다...
이것때문에 일단 지친다...
암만 업글해도 티도 안 나는 골드 업글...
진짜 티도 안 나는데 더 화나는건
골드가 잘 안 벌리고!
골드 벌라면 가이드 퀘스트를 계속 해야돼!
도대체 왜 때무네!!
밑에 보면 퀘스트 2885번을 클리어 해야 열리는 컨텐츠들이 있다...
저런게 많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방치형 게임을 만드려는 회사들에게 조언을 하나 하자면, 방치형 게임은 성장의 재미에 주목적을 두고 개발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유져들을 게임 내에 묶어두려고 가이드 퀘스트를 남발하는건 악수 중의 악수다.
방치형 게임의 근본 의의는 방치에 있다.
방치가 안되면 그건 더이상 방치형 게임이 아니다.
게임이 이따구니 당연하게도 사람이 없다.
설렁설렁 했는데도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게임에서
200등대면 사람이 정말 없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방치형 게임에 이 정도 퀄리티면 찍먹하러 오는 사람들 덕에 최소 몇천등은 해야 정상인데 그 정도 인원도 플레이 하지 않는거라면 게임사가 정말 심각하게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쥐꼬리만한 방치 보상과 지겨운 가이드 퀘스트로 얻는 소모품 상자를 남발할게 아니라 방치 보상은 넉넉히, 그리고 방치의 기쁨을 누리게 해줘야 유져들이 붙는거다.
방치 겁나게 해봐야 쥐꼬리만한 골드와 영웅 업글용 XP가 전부라면 누가 방치를 하고 싶을까?
일일 퀘스트와 도전 과제도 마찬가지다.
도전의 의욕을 상실케하고 일일 퀘스트 달성의 의욕 또한 사라지게 만드는 보상량이다.
왜 만들어 놓은건지 의문일 정도다.
저거 받아서 누구 코에 붙이라고?
그렇게 유져들을 푸대접하면서 과금은 또...
칼 같다ㅋㅋㅋㅋㅋㅋㅋ
광고 제거 멤버쉽과 자동 축복 멤버쉽을 분리해놓은 것도 모자라 심지어 월정액이다ㅋㅋㅋㅋㅋ
9900원과 6000원이 누구 집 애 이름도 아니고ㅋㅋㅋ
매달 가져다 바치란건가ㅋㅋㅋㅋㅋ
각종 패키지들도 마찬가지고...
그저 돈 긁어갈 생각 밖에 없었나보다.
거기다 패스까지...
시즌제 패스도 아니고
단계별로 비싸지는 패스다ㅋㅋㅋㅋ
그냥 할말하않...ㅋ
그 와중에 또 일러는 잘 뽑았다.
영웅의 성장은 레벨업과 성급업만 가능하며,
특성을 바꾸는 키스톤 시스템과
장비...가 있긴한데 반지 밖에 없다.
아티팩트는 성급업만 가능하다.
잠재능력이라는 성장 방식도 있긴한데...
들어가는 재화가 참 괴랄하다.
열심히 올려도 투력이 티도 안 나는 것은 덤.
일러는 참 잘 뽑았는데...
그랑사가를 플레이할 당시 내 최애 케릭이었던 나마리에와 세리아드...
영웅은 그냥 성급 높은게 답일 것 같지만
그건 좀 지나서의 얘기인 것 같고...
초반엔 성급보단 등급 높은 카드가 장땡이다.
레벨업시 가중되는 능력치들이 높은데,
참고로 이 게임은 영웅 레벨업이 엄청 힘들다.
1렙 올리는게 소중하기 때문에
투력 잘 오르는 케릭에게 투자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레벨업 초기화가 있긴한데
초기화권을 얼마 안 주는데다가 팔지도 않기 때문에
(내가 못 찾은건지 진짜 없는건지...)
영웅 레벨업엔 신중을 기해야한다.
라이브 2D도 나름 잘 뽑았다...
좀 어설프긴 하지만...
그 흔한 상호작용도 없음...
전투 애니메이션이나 스킬효과, 음성, BGM등도 역시 나쁘지 않다.
문제는 역시 시스템과 운영...
잘나갈뻔한 그랑사가를 운영 잘못해서 그렇게 대차게 말아먹고도 교훈 얻은게 하나도 없는가보다.
카메라 뷰도 3단계로 조정 가능한데
시점 조절은 안된다.
그냥 화면 확대 축소만 가능함...
여기까지...
그랑사가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게임의 일러스트, 그래픽, 구성등은 나쁘지 않았다.
가이드 퀘스트가 엄청 많은데다
반복퀘이고 그걸 또 엄청 지겹게 많이 해야
컨텐츠가 열린다는 점은 최악이었다.
정말 최악이다.
방치게임은 방치게임 다워야 성공 가능하다.
방치가 안되면 재미라도 있어야한다.
이 게임은 그런 부분들을 확실히 놓치고 있다.
그 결과 플레이하는 유져도 별로 없다.
잘 만들었음에도 추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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