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호요버스 부스 후기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붕괴: 스타레일)

지스타 2022 참여 2일차!

오늘은 BTC 제2전시관에 위치한 호요버스로 향했다.

제2전시관까지 사용하는 것은 지난 지스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 않나 싶다.

매번 BTB 용으로 사용했던 것과 달리 지스타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호요버스의 인기를 생각하면 이번 지스타의 행보는 상당히 잘 한 일이다.

아마 제1전시관에 구겨 넣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원래 사명은 미호요지만, 호요버스로 이름을 바꿨다.

메타버스 트렌드에 힘입어 세계관을 확장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 미호요가 더 괜찮아 보인다.

부스 규모는 꽤 크다.

굳이 지스타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진행해왔던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이때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2일차의 첫 번째 부스로 결정했다.

호요버스에서 힘을 준 것은 역시 코스프레가 아닐까 싶다.

덕후들의 감성을 잘 이해한 것인지, 다른 부스에서 보기 어려운 코스프레를 적극 활용했다.

바로 옆 부스가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라서 둘 다 전문 코스어가 많았지만, 호요버스의 덕심은 더 강했다.

출품 게임은 2종이지만, 기존 높은 인기를 보유한 원신과 붕괴3가 적극 서포트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 출품하고, 시연 가능한 게임인 젠레스 존 제로.

이번 지스타 참관 전까지는 존재 자체도 몰랐던 게임이다.

워낙 호요버스의 원신 인기가 지배적이다 보니 다른 게임도 덩달아 인기 역주행을 하고 있다지만, 신작 게임임에도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것은 그다지 유저에게 메리트가 없는 게임이 아닐까?

지스타 2022 호요버스 부스에 입장한 참관객들이 붕괴: 스타레일과 굿즈 영역에 길게 줄을 섰다면, 젠레스 존 제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신작 게임이니 직접 체험을 해봤다.

첫인상은 현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원신 스타일의 게임이었다.

원신이 흥하니 세계관, 스토리만 바꿔서 내놓은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원신 느낌 캐릭터들의 현대화가 된다면 이런 모습일까?

잘한다 잘한다 해줬더니 양산형으로 찍어내기 시작한 것일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타워 오브 판타지보단 괜찮은 것 같지만, 원신의 그늘에 가려져 영영 빛을 보지 못할 팔자다.

물론, 현대 세계관을 좋아하는 원신라이크 유저라면 만족할 것 같다.

다음 체험해 본 게임은 붕괴: 스타레일.

붕괴 시리즈의 신작 게임으로 붕괴3를 해본 유저라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워낙 젠레스 존 제로에서 실망했다 보니, 붕괴: 스타레일의 이미지만 봤을 때는 그냥 DLC 형태의 게임이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까 보니 의외로 다른 성향의 장르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란 작품이다.

내가 느낀 첫인상이라는 것은 바로 이것.

원신라이크 느낌의 인터페이스, 메뉴 구성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붕괴3를 해보지 않은 유저로서 인기 캐릭터 브로냐가 등장해도 시큰둥했다.

아무래도 붕괴3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이며, 붕괴를 해보지 않았다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지스타 2022에서 많은 것을 체험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토리는 빠르게 스킵.

전투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여 빠르게 전투 모드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놀란 것은 바로 붕괴: 스타레일의 장르는 바로 턴제 RPG였다!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마치 다크소울처럼 필드에 몬스터가 산재되어 있고 어그로가 끌리면 몬스터가 따라오는데 여기서 먼저 선제공격을 가하거나, 기습 공격을 가하면 보너스가 있는 인카운터 전투가 시작된다.

턴제 RPG이기 때문에 실시간 전투는 아니고, 액션 버튼으로 행동이 진행되는 전략 요소가 별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여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다.

어떻게 보면 원신라이크 그래픽과 인터페이스에 턴제 RPG를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 호요버스가 이런 방식으로 장르 침략을 시도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호요버스.

이번 지스타 2022에서 유독 독보적으로 호요버스 부스에 늘어선 줄과 지스타 마감 시간 추첨을 진행할 때 남아 있는 유저들의 충성도를 생각하면 국내에서 원신 붐은 꽤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사는 호요버스의 정신을 본받아 발전했으면 좋겠다.

어제 넥슨 부스에서 본 마비노기 모바일을 보고 호요버스 부스의 게임들을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