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 : 고졸도 국장이 될 수 있나요?
명일방주라는 게임을 하니까,
플레이 스토어에서 같은 디펜스 장르 게임인
무기미도를 추천했다.
기약 없는 길을 헤매다. 시적이네.
피카레스크 물은 안 좋아해서,
큰 기대 없이 게임 출시일 날 시작.
첫인상
게임 켜자마자 오프닝 음악이 좋다.
어두운 색감 역시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
스테이지 시작.
중국 게임인데 한국어 풀 더빙을 해주네?
스토리 흡입력 있는데.
전투 3D 모델링은 조금 미묘하지만.
캐릭터 LIVE 2D 퀄리티가 상당하다.
전투 시스템은 코어 파괴와 이동 횟수 제한으로
개성을 갖췄다.
상단 가운데 숫자들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타이머 - 적 일반 유닛 수 - 정예 또는 보스 수 - 의식(체력) - 이동 횟수
개인적 생각
- 인터페이스 디자인. 개성 있고 좋은데
가독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몇몇 메뉴는 그냥 보면 저게 뭔지 알 수가 없다.
메인 화면
메뉴
명함. 놀랍게도 빨간 동그라미 그린 곳이 시스템 설정
시스템 설정
- 등급은 B, A, S 순으로 나뉘는데,
B에도 가성비 좋은 캐릭터들이 다수 있다.
궁극기로 코어 파괴시 재충전, 라인 클리어 가능, 육성 부담도 적음. 무과금, 과금 할 것 없이 소금 같은 존재.
비록 한계는 뚜렷하지만, 궁극기로 코어 파괴, 처치시 재충전(쿨타임 있음). 랭글리가 없다면 2성까지 육성해도 좋음.
궁극기 자가 회복. 초반 보스나 정예 유닛 담당 탱커.
(무기미도 티어표나 등급표 같은 걸 검색하자)
내 첫 S등급 수감자 이리나. 많이 애정함.
- 호감도 시스템이 복종도로 표현되었다.
수감자라는 컨셉과 맞을지 모르겠지만, 단어가 썩.
- 스토리의 흡입력과는 별개로,
다소 늘어지는 챕터가 있다.
물론 조금 아쉽다 정도로 그럴듯한 세계관 구축과
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전개라고 생각하며,
이 게임이 내 마음에 들게 된 가장 큰 이유
역시 스토리텔링이다.
(또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도 빠질 수 없다)
- 멋진 누나들, 아니 아마 나보다 어린 것 같다.
매력 터지는 아가씨들도 너무 좋지만,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멋진 형님도
인 게임 캐릭터로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데이먼이 나오길 바라는 건 아니다.
- 7장부터 한국어 더빙이 아직 지원 되지 않았다.
(추가 더빙해주겠지? 못 참고 이야기 다 봤는데,
더빙 나오면 한 번 더 볼 예정)
- 과금 구조 괜찮다.
스킨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만.
(초회, 패키지, 패스 상품 제외. LIVE 2D 기준
30,500원. 전투 3D 모델링과 이펙트 변경,
추가 대사도 있다. 앞서 말했듯 LIVE 2D 퀄리티가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게임에나 가성비 좋은 월정액(7,500원),
패스 상품(디스 패스, 감찰밀령) 1.5~3만 원대.
감찰밀령 추천한다. LIVE 2D 스킨에 재화, 이모티콘.
그리고 특이하게도 음악 한 곡을 제공한다. 그래서 샀다.
- 편의성 1. 스테이지만 클리어 하면 자동 소탕 가능.
(S 클리어라고 스테이지 내 퀘스트를 깨서
완전 클리어하지 않아도 된다)
- 편의성 2. 재료 수급하러 스테이지 돌거나,
상자 열 때 목표 수량만큼 얻으면 다 모았다고 알려준다.
설명보다 실제로 해보는 게 더 이해하기 쉬울 듯.
- 플레이어 스킬은 권능이라고 부르며,
코어 파괴, 에너지 충전, 힐, 고정 데미지 및 범위 스턴,
데미지 증가 및 받는 피해 증가,
데미지 분산, 보호막 등이 있으며, 적절하게 활용 가능.
캐릭터 궁극기의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부여'. 고정 데미지 및 범위 스턴거는 '점화'의 사용 빈도가 높다.
- 전투 최대 인원이 6명이라
파티가 금방 고착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공격 방향이 오른쪽 타일로 고정이다.
공격범위. 퓨리, 움브라(딜탱, 유틸성 딜러) 포지션은
자신을 중심으로 십자 타일
엔듀라(탱커) 포지션은 자기 타일만.
레티클, 아케인(평딜러, 마딜러) 포지션은
자기 타일 포함 오른쪽으로 범위 3*4 또는 3*5
적응의 문제인가 싶겠지만, 솔직히 불편하다.
(궁극기는 방향 제약 없음)
- 인 게임 전투, 터치감이라고 해야 하나
캐릭터 이동 시 자주 삑사리가 난다.
(캐릭터 머리부분 아니면 그 보다 조금 위를 잡아야 함)
- 맵 크기가 작아서인지,
적 유닛의 이동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공벌레'나 '지나갑니당' 같은 저지 받지 않는 적 유닛
덕분에 더더욱 그렇다.
그 녀석 1
그 녀석 2
- 앞서 말한 그 녀석들 때문에 라인 클리어나
유틸성 있는 캐릭터의 육성이 강제 되다 보니,
탱커 포지션인 엔듀라가 사장됐다.
엔듀라 저지수 고작 2, 현재까진 메리트 찾기 힘들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녹스(오픈 배포 캐릭터, 0티어) 50~55,
나머지 45 정도에, 한 자리 레벨 높은 지원 수감자
데리고 오면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 스테이지는
S 클리어로 모두 깰 수 있다.
그리고 그 즈음 되면 체력이 없어서 할 게 없어진다.
오매불망. 이벤트만 기다리는 중
진심인 사람들은 캐릭터 연구나 콘텐츠 공략을
하겠지만 나같이 어중간한 사람은 그저
게임이 하고 싶으니, 얼른 이벤트 열리길 기다릴 뿐.
결론
디펜스 게임 좋아한다면, 추천.
명일방주가 머리 + 약간의 피지컬이라면,
무기미도는 약간의 머리 + 피지컬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막 오픈한 게임이라 차후 콘텐츠나 운영을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보통 과금을 안 하는데,
하다 보니 어느샌가 스토리 스테이지 다 밀고
지갑에서 돈을 꺼냈다.
제작사가 게임에 애정을 잘 담아
유저들에게 선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통 자본 있는 덕후 게임은 인 게임 보이스로
대부분 일본어를 먼저 넣는다.
근데 이 게임은 자국어인 중국어, 글로벌 영어와 함께
한국어를 그것도 풀 보이스로 지원한다.
이유야 어찌 됐든 한국 유저들에게
적어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타 시장이 그러하듯
개척자 뒤에는 추격자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긍정하기 싫더라도
표절이나 양산형 등이 등장한다.
지금 선두로 달리고 있는 중국 앱 게임들은
확실히 전과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비교적 많은 자본을 바탕으로 시작,
아니면 젊은 중국 게임 제작자들의 감각,
또는 진심이 담겨 있어서인지
범인인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함께하고픈 게임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 게임을 하다 우연히 무기미도 광고를 봤다.
가져오기 싫어서 첨부 사진 없다.
저게 진짜 마케팅이 되나?
도대체 어떻게 컨펌을 받은 거지.
대행업체가 싼값에 수주받은 거겠지만,
보자마자 실소가 나왔다.
저건 원초적 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뭣도 아니다.
별생각 없이 만든 건지, 아니면
** 같은 *들아 너희들 이런 거 좋아하지?
이런 느낌. 유감.
폐기물은 기억에서 지우고, 무기미도 공식 유튜브에서
트레일러 PV나 공식 CF 한 번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Rv8a5qv1RRI
https://www.youtube.com/watch?v=oBk7Y2MDYE8
그리고 게임도 한 번 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게임 매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