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오분전ㆍ버섯커 키우기 회사, 페이퍼 컴퍼니 의혹

현재 구글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 '버섯커 키우기'의 게임사는 조이나이스게임즈(Joy Nice Games)다. 그런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회사가 중국 게임사의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구글에 등록된 이 회사의 도메인은 joynetgame.com이다. 개인정보처리(취급)방침을 보면 회사의 정식 명칭은 JOY MOBILE NETWORK PTE. LTD.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설립된 면제 개인 주식 유한회사이며, 주요 업태는 컴퓨터 게임 개발이라는 자료가 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버섯커 키우기'에 대한 내용 및 다운로드, 결재 버튼만 있고, 다른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대로 된 회사의 홈페이지라고 보기 힘들다. 조이 나이스 게임은 일종의 게임 브랜드일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 홈페이지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게임 소개 하나만 있는 조이나이스게임즈 홈페이지

'JOY MOBILE NETWORK PTE. LTD.'이라는 키워드로 조사를 해보면 이 회사의 도메인이 acenetgame 닷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도 회사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개판 오분전'과 '버섯커 키우기'에 대한 게임소개만 나와 있다.

회사 홈페이지의 서비스 약관에는 회사의 이름이 아이조이 디지털(IJOY DIGITAL LIMITED)이며, 주소는 대만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아이조이 디지털의 중국 명칭은 마방수위자신복무(魔方數位資訊服務有限公司)라는 회사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회사에 대한 평점이 5점 만점에 1.3으로 상당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너무 어두워서 이 회사 게임은 돈 주고 할 수 없다", "돈만 버는 쓰레기 게임이다.", "회사 자체 문제로 너무 많은 돈을 썼는데도 처리가 안 되니까 진정하라고 하더라.", "싱앤댄스 한 달 넘게 튕김, 연결 끊김, 버튼 오작동이 계속되고 있는데... 언제 고쳐지나요?", "최악의 대행사. 사기." 등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이 회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누군가의 폭로로 인해 조이나이스게임(Joy Nice Game)은 광주 주능 네트워크 기술 유한회사(广州珠能网络科技有限公司)이라는 회사가 해외출시를 위해 만든 페이퍼 컴퍼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페이퍼 컴퍼니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 주능 네트워크는 2016년 설립된 11월 30일에 설립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별 다른 내용은 없고, 게임 디자이너를 모집한다는 등의 내용을 통해 게임 관련 회사라는 것만 알 수 있다.

광주 주능 네트워크 홈페이지에 실린 사옥 조감도

광주 주능 네트워크라는 키워드 검색에서 개판 오분전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검색된다.

'개판오분전'과 '버섯커키우기'로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이나이스게임. 그런데 이 회사는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회사가 위치가 싱가폴인지, 광저우인지, 또 개발사인지, 퍼블리셔인지 알기 힘들다. 또 회사 이름도 조이나이스게임인지, 조이넷게임인지, 조이모바일네트워크인지, 마방수위자신복무인지, 광주 주능 네트워크인지 분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 회사가 '버섯커키우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광고 이미지도 국내 이용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 광고는 토토로와 원피스가 연상되는 이미지로, 게임 제목은 버섯커 키우기지만 구도는 토토로이며, 주인공 얼굴은 원피스의 루피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저작권 따윈 진작 개나 줘 버린 그 나라 게임 광고 수준.", "게임에 국적 표시 좀 했으면 좋겠다. 중국 게임 좀 거르게", "저거 중국게임 맞다. 광고 보는데 그 중국 웨이보에서 쓰는 얼굴들 나오는 것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판오분전' 이어 '버섯커'도 쑥쑥...구글 매출 순위 2위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