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조용한 반란...신작 '뮤 모나크' 매출 순위 '쑥'

사진=웹젠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던 웹젠이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신작 '뮤 모나크'의 매출순위가 한때 5위까지 치솟은 것. 업계선 2000년대 초 '뮤' 감성을 잘 살렸다고 평가 받는 뮤 모나크가 3040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뮤 모나크 이용자의 66% 이상은 3040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의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6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키에이지 워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것. 특히 출시 2주가 다되어가고 있음에도 매출순위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출시된 뮤 모나크는 2001년 출시된 PC게임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 가능한 이용자대전(PvP) 콘텐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의도적으로 구현된 레트로 그래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특히 뮤 모나크는 웹젠의 창업주이자 뮤 온라인 개발을 주도했던 김남주 전 대표가 회사로 복귀한 이후 처음 내놓는 뮤 IP 기반 게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웹젠은 뮤 모나크에 원작 뮤 온라인의 시각적 요소와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해 레트로풍 화면을 내세웠다. 오래전 뮤를 즐겼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었던 것.

이같은 전략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 뮤 온라인을 즐겼던 3040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뮤 모나크의 주요 이용자는 30대와 40대다. 30대 비율은 37.14%로 전체 이용자 수의 3분의 1이 넘는다. 40대도 28.96%로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40 비율이 66.1%인 것. 20대 비율은 23.72%로 나타났다.

신작 부재로 인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웹젠이 뮤 모나크를 비롯한 신작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