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불태운 주말 (포켓몬고 깜지곰, 악식킹, 후파,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주말을 보낸 월요일은 항상 피곤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피곤한 거 같다. 다른 일정이 없었음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게임 때문!!
온 가족이 다시금 불타오르며 하고 있는 게임이 포켓몬고다. 한참 동안 안 하다가 남편과 아이가 새로 핸드폰을 구입한 후, 세 명의 독립적인 플레이어가 생기면서 새로이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 남편과 아이가 같이 하던 계정을 아이에게 넘기고 남편이 새로 아이디를 만들어 미친 듯이 30레벨 이상으로 올린 결과이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있는 커뮤니티 데이를 맞이하여 토요일 오전만 여유를 부리고 오후에는 포켓몬을 잡으러 돌아다녔다. 포켓몬이 너무 많이 나온다! 미친 듯이 돌아다니며 잡다 보니 1시간이 좀 넘었을 뿐인데 급피곤한 상태 ㅠ.ㅠ 깜지곰 사탕을 2000개도 넘게 확보하고 녹초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잡은 깜지곰 중 등급이 낮은 것들은 서로 교환해 보고,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박사님께 보낸 후, 시간 내에 진화시키기!! 그렇게 다투곰 8마리 완성! 교환의 결과 반짝이도 두 마리 탄생!
색이 다른 이로치 깜지곰도 엄청 많이 잡고 진화도 시켰는데 이로치 다투곰은 별로 예쁘진 않네~
그리고 요새 울트라비스트로 악식킹이 등장하는데 다행히 두 명이서도 가능해서 열심히 레이드 배틀을 해서 잡고 있다.
그렇게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은 대망의 후파를 한단다. 놓칠 수 없다. 세 차례 알이 깨진다는데 11시와 2시는 기다리다 두 마리를 잡았다. 아침부터 아이 수영장 근처 체육관에 있었는데 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다 극적으로 다른 사람들 틈에 껴서 레이드 하는데 성공, 2시 타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공원에서 기다리다 엄청난 무리의 초등학생들 틈에서 또 한 번 성공. 5시는 힘들어 포기 ㅎㅎ
그렇게 두 마리 획득. 이게 뭐라고 엄청 피곤하다.
그리고 갑자기 스타크래프트가 하고 싶다는 아이의 요청에 저녁에는 남편 vs 나와 아이 1:2의 경기를 두 판이나 진행. 진짜 게임으로 하얗게 불태운 주말이었다. 어디 나들이를 다녀온 것보다 더 피곤한 일이다.
온 가족이 재미있게 게임을 실컷 하며 보낸 주말이었지만, 월요일에 밀려오는 피곤함은 더 심한 것 같다. 게임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낀다. 알차게?! 보낸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