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양대 앱마켓 1위…모바일게임 순위 지각변동 | 김정태 교수 인터뷰
이혜선 기자 2022.09.02(금)
신작 흥행에 리니지 독점 신화 깨져
하반기 신작 출시에 순위 혼전 예상
넥슨의 신작 MMORPG '히트2'가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그간 최상위권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최근 몇 년간 차트 최상위권을 독식한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신작 게임들이 흥행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반기 대작 출시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넥슨의 MMORPG '히트2'가 지난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이미지=넥슨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신작 MMORPG '히트2'는 지난 1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매출 6위로 차트에 첫 진입한 후 1주일 만에 리니지M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히트2는 양대 앱마켓 1위를 석권하는 성과를 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히트2는 넥슨의 대표 모바일 지식재산권(IP)인 '히트'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MMORPG 장르로 새롭게 태어나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웠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서버 룰을 정하고 게임사가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등 유저 친화형 정책이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했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과 2019년 나온 리니지2M이 1위를 두고 경쟁하는 형태였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W도 가세하며 입지를 견고히 했다.
하지만 작년 6월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약 5개월간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하면서 독식 구조가 본격적으로 깨지기 시작했다. 올해에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이 매출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게임의 주 이용층으로 부상하면서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기존 리니지류나 정통 온라인 RPG 장르를 즐기던 게이머들이 나이가 들며 기존 올드 게임들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린저씨'로 대표되는 기존 4050세대들은 '레벨 노가다'도 기꺼이 즐기는 형태였다면, MZ세대들은 게임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진 만큼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회사, 개발자들의 게임을 음미하듯 즐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엔씨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리니지는 24년이나 된 IP인 만큼 왕관을 물려줄 때도 됐다"며 "최근 게임 매출 순위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데 상당히 건강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순위 경쟁은 하반기에 더 심화할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반 신작을 3종을 포함한 총 6종의 신작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도 오는 12월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출시한 지 오래된 리니지 시리즈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작 게임들이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갈망하는 새로운 포인트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초반 반짝 흥행이냐 장기 흥행이냐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기사원문 -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2/09/02/0030
넥슨의 신작 MMORPG '히트2'가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그간 최상위권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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