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이모탈 출시 연기, 리니지-원신 양강 구도의 5월 대만 시장
출처:인벤/글쓴이:윤서호 기자 ([email protected])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19의 기세가 누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타이페이게임쇼에 이어서 컴퓨텍스 2022를 지난 5월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컴퓨텍스는 아시아권 최대의 ICT 박람회로,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었다. 올해 컴퓨텍스 2022에는 400개 기업이 1,0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AMD의 리사 수 CEO를 비롯한 업계 저명 인사들이 CEO 키노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많은 블리자드 팬의 기대를 모았던 '디아블로 이모탈'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이 6월 2일로 발표된 반면, 대만과 홍콩 그리고 마카오 지역은 OBT를 진행한 후 23일 출시로 발표됐다. 그러나 이후 18일 공지를 통해 대만과 홍콩 그리고 마카오 지역 출시일을 7월 8일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대만 유저들이 커뮤니티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5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이모탈 출시 연기에도 '디아블로' 시리즈에 쏟아지는 관심 / 리니지-원신 양강 구도 Again
■ 5월 대만 PC 게임 순위
메이플스토리가 PC 게임 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디아블로' 시리즈가 이모탈 출시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만 PC 게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디아블로 이모탈 OBT 및 출시 관련 정보와 이슈를 활발히 모니터링한 여파로 분석된다. 그 뒤를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가 MSI 기간에 힘입어 3위를 기록했으며, 패스 오브 엑자일이 5월 19일 신규 시스템 및 UI, 맵 개선이 적용된 새로운 리그 '파수꾼'을 선보이면서 4위로 올라왔다.
마인크래프트 올해 초 인게임 높이 제한을 해제하고, '던전스'를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플루언서가 만든 피라미드 영상이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끄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나 2월부터 커뮤니티 집계 지수에 포함된 '로스트아크'는 5월 순위표에서도 15위를 기록, Top20에 계속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5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5월 대만 모바일 시장 인기 순위는 RPG가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플레이위드의 모바일 MMORPG 씰M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했다. RPG가 아닌 장르 중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장르는 캐주얼, MOBA이나 슈팅 게임 및 배틀로얄 중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이 구글플레이 3위, 앱스토어 2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은 지난 2019년 PC 및 콘솔로 출시된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요소를 모바일로 바꾼 것뿐만 아니라 3인칭을 기반으로 하되 설정에 따라 1인칭으로도 플레이 가능하거나 팀 데스매치 모드 등 모바일 버전만의 콘텐츠도 선보인 게임이다.
매출 순위는 리니지W-리니지M이 구글플레이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원신'이 4개월만에 앱스토어 1위를 다시 기록하면서 리니지-원신의 양강 구도가 다시 이어졌다. 이는 2.7 업데이트가 5월 31일로 연기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신규 캐릭터를 기다린 가운데, 새로 추가된 '야란'이 스토리와 성능 모두 호평을 얻게 되면서 매출 증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를 기록했던 '오딘'은 앱스토어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4위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5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관객 수 219만 명 돌파한 MSI, 2년만에 현장 개최한 COMPUTEX 2022
5월 대만 게이머들의 주요 관심사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전, MSI 2022였다. 매년 봄과 여름 사이에 개최되는 MSI는 매년 4~5월 e스포츠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경기로, 특히 대만이 속한 PCS에서 대표로 나간 PSG 탈론이 작년 2021년 4강까지 진출하는 등 호성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 MSI는 부산에서 진행했으며, PSG 탈론은 올해도 PCS 대표로 출전해 럼블 스테이지에서 G2 등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베트남 리그 대표로 출전한 사이공 버팔로와 LCS 대표 이블 지니어스, LPL 대표 RNG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상하이 봉쇄 여파로 온라인으로 출전한 RNG는 T1과 MSI 2022 결승에서 3:2로 승리, MSI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e스포츠 전문 시청자 조사 사이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결승전 시청자 수는 219만 명으로, 이는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를 제외한 수치다. 2022 MSI 평균 시청자 수는 58만 명을 기록했다.
▲ PSG 탈론은 G2를 상대로 승리하는 등 선전했으나, 럼블 스테이지 5위로 MSI 2022를 마감했다
한편, 업계인들의 관심은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컴퓨텍스 2022로 쏠렸다. 컴퓨텍스 2022는 매년 5월 타이페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리는 아시아권 최대 ICT 박람회로, CES와 더불어 매년 각종 신제품을 비롯해 새로운 기술이 발표되는 현장이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과 ESG탄소 배출량 제로'라는 두 아젠다를 중점으로 진행됐으며,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6월 6일까지 전시회가 진행됐다. 올해 컴퓨텍스 2022에는 400개 기업이 1,0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69개국에서 관람객이 방문했다.
컴퓨텍스 2022와 함께 주요 기업 CEO들과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신제품 및 신기술을 발표하는 CEO 키노트와 기술 컨퍼런스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AMD의 리사 수 CEO를 비롯해 NVIDIA의 마이클 케이건 CTO와 지포스 부문 수석 부사장 제프 피셔, 마이크론의 데이비드 무어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CEO 키노트의 온라인 조회수는 총합 1,679만 회를 기록했다.
▲ 코로나19 이후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컴퓨텍스 2022 현장
▲ AMD의 리사 수 CEO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 CEO 키노트는 온라인 조회수 1,600만 회를 돌파했다
대만 5월 신작 및 기대작
■ T3 아레나
⊙개발사: XD0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2년 5월 26일
XD가 개발, 서비스하는 T3 아레나는 팀 기반 3vs3 모바일 슈팅 게임이다. 20킬을 먼저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단체 대항전을 비롯해 거점 점령전, 화물 운송, 양 팀이 서로 화물을 옮기면서 다른 팀을 방해해야 하는 화물 운송 등 다양한 모드에 각기 다른 기술을 보유한 영웅을 조합해 매번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로테이노
⊙개발사: 드림엔진 게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2년 5월 30일
'로테이노'는 리듬 게임에 자이로 센서를 가미해 '회전'을 더한 게임이다. 화면 중앙에서 양옆으로 퍼지는 노트를 완벽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누르거나 홀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면을 회전시켜서 가이드라인과 일치시켜야만 한다. 일반적인 노트뿐만 아니라 로테이노 특유의 '회전'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노트를 더해 독특한 플레이를 선보인 한편, 아예 입력을 안 해도 클리어는 가능하게끔 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 프라시아 전기
⊙개발사: 넥슨 ⊙플랫폼: PC, 모바일⊙발매일: 미정
최초에는 프로젝트 ER로 알려졌으나, 지난 5월 27일 티저 공개와 함께 '프라시아 전기'로 확정된 작품이다. 작년 8월 넥슨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될 당시 '공성전의 대중화'를 모토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공성전 티저 및 트레일러를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핵심 콘텐츠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타 MMORPG의 공성전과 달리 24시간 동안 계속 진행되는 공성전을 채택, 차별화된 양상을 예고했다. 넥슨은 이와 관련해 지난 NDC 2022에서 6종의 강연을 통해 소개한 바 있으며,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 스커 리추얼
⊙개발사: 웨일즈 인터랙티브 ⊙플랫폼: PC⊙발매일: 2022년 여름
2020년 출시된 1인칭 호러 게임 '메이드 오브 스커'의 정신적 후속작, '스커 리추얼'이 지난 5월 10일 공개됐다. 전작과 달리 라운드 기반의 협동 슈팅 게임으로, 전작처럼 19세기 영국을 무대로 한 만큼 스팀펑크풍의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 유저는 이를 활용해 갖가지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맞서 협동 전투를 벌이게 되며, 플레이어의 수에 비례해 적이 출몰하는 만큼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