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차원 -냥코 대전쟁- 제1장 겐도의 지령 1-1 대지를 흔들다

"레전드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냥코 군단과 동료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잘 들립니까? 그럼 시작하죠. 친애하는 냥코유저 여러분, 저는 고양이 발키리•성이라고 합니다. 냥코군단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나와 여러분들에게 현황을 보고하고자 합니다. 지난회에서 다룬대로 냥코군단과 그 일행은 전설의 이차원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의 모험이 그저 순조롭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단, 우리도 거기서 뭔 일이 있을지는 모르고, 그리고, 우리는 징그럽고 귀여운 SUPER CRAZY 냥코군단이니까요..."

'여긴 어디지?' 겨우 깨어난 와중에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잠에서 일어나 보니 여긴 내 집이 아니다. 원래 내 집 주변이 그렇게 시끄러운 동네가 아닐 뿐더러, 가장 확신을 가진 부분은, 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데, 소란스러운 상황속에서도 고양이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있었다.

"일어나 신빵!" 에릭 카트먼이 내 얼굴에 지나치게 접근한 채로 말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카트먼의 얼굴은 충분히 나로 하여금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생각 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 눈을 처음 뜬 순간 나를 반기는 풍경이 익숙한 천장이 아닌 왠 찌그러진 보름달같은 얼굴을 가진 뚱땡이일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내가 그런 흉측한 장면을 목도한 후 충격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와중 긴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키리, 적들이 발견되었다!" 그 동안의 인생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연륜있는 목소리가 다급하게 누군가를 불렀다.

"병력의 규모는?"

"멍뭉이, 낼름이, 놈놈놈 등의 물량 위주의 공격이다. 병력의 규모는 상당하다!"

"그 정도는 제가 안 나서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귀찮게."

"니가 무슨 각무트만큼이나 강하다고 생각하냐? 빨리 나가서 잡몹이나 청소해!"

잠깐만, 멍뭉이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냥코 대전쟁의 그 잡몹? 설마 내가 냥코 게임에 들어온 건 아니겠지? 아니야, 아닐 거야, 그러면 카트먼은 여기에 왜 있는데? 불행히도, 내가 생각할 틈도 없이 카트먼은 자기 나름대로의 최선책인 싸다구를 날렸다. "아야!"

"드디어 깼군, 신빵. 신빵 주제에 잠이 많아. 얼차려."

"작작하지 카트먼, 장난은 그 정도로만 하고 멈추는 게 좋을 거야." 누구지?

"하여간 요즘 애들은 군기가 빠졌어, 군기가."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텐데?"

"입닥쳐, 키아나!"

"자자, 그만 싸우고 출격이나 하자! 빨리 끝내고 와서 파티나 열면서 쉬자고!" 성키리가 나머지 둘을 만류하면서 말했다.

"치즈 풉! 치즈 풉! 치즈 풉!"

"고등어! 고등어! 고등어!"

"가즈아아아아!"

'엉망이군;'

레전드 이차원 첫 전투!!

그렇게 우리는 적들을 쳐부수고 성을 함락시켰다.

《완전 승리!》

'하아...하아...'

나는 이 전투 끝에 좀 지쳤다. 잠에서 깬지 얼마 안 된 육체로서는 중노동이 따로 없었다.

"지루하기 짝이 없군." 모든 것에 무심한 듯한 마녀 아니에스가 담백하게 말했다.

평생 칼도 안 잡을 거 같아 보이는 놈들이 왜 이렇게 잘 싸우는 거야?

"생각보다 쉬운 전투였어, 아니에스. 전의 교육용 비디오에서는 이 놈들보단 무시무시한 놈들이 나와서 괜히 긴장만 했어." 쿄사카 나나호가 말했다.

대부분 전에 만난 듯한 인물들이 이번 전투에 참여한 듯 하다. 다만 모르는 인물이 두 명 있었다.

"난 사쿠라이 토모키라 해. 냥코 군단의 엔지니어를 맡고 있지." 뺀질거리는 소년이 말했다.

"이카로스다. 이 배의 함장이기도 하다." 가슴이 굉장하다. 가슴이 굉장하다. 갑자기 토모키가 내 뒤통수를 갈겼다. "니 음욕은 좀 숨기지, 미스터 신빵?" 어째서 내 이름이 신빵인데!

하여튼, 들은 정보로서는 이카로스 일행은 냥코 군단과 기술적 교류를 하기 위하여 급하게 합류했다고 한다.

뭐, 냥코군단이 그랬든 말든 나는 냥코성에 입성해 많은 일들을 했다.

To be continued a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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