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382 - 베넷 초대 이벤트 제1막, 아름다운 여정

그간 미루고 미루던 초대 임무를 드디어 하나씩 밀어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신 시작하고 거의 8개월만입니다. 전설의 열쇠는 이미 차고 넘쳐서 남아돌고 있으니, 신캐가 등장하기 전에 어서 빨리 진도를 빼는 게 인지상정이죠.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할애해줍시다.

Aㅏ... 가능하면 차례대로 진행하는 편이 좋겠죠. 전설 임무와는 다르게 초대 이벤트는 맨 오른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왼쪽으로 갈수록 최근에 등장한 신캐가 나옵니다.

항상 열쇠로 뚫어만 놓고 진행은 안 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진행을 하게 됐네요. 대충 듣기로는 1시간 분량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네요.

Aㅏ... 방금 전에 모험가 길드 앞에서 노가리 까고 있었던 건 어떻게 알고 또 이렇게 귀신같이 말을 붙이다니. 그런데 사이러스 아재는 요즘 통 소식이 없네요.

그건 바로 우리들이 이 게임의 주인공이기 때문이지. 가끔씩 이런 식으로 수상한 걸 눈치 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 본인도 눈치를 이미 까고 있는 경우가 있죠.

첫 시작은 모험 대신에 성 안에서 노가리를 까는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가만히 보면 대사 하나하나 고를 때마다 선택지가 바뀌는 중요한 분기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가능하면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서 경우의 수를 하나씩 다르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공략을 보면 아주 잘 나와있죠.

Aㅏ... 이건 퀘스트 포기하기도 있다니? 다른 강제로 받은 임무에서는 이런 선택지조차 없었을 텐데... 역시 초대 이벤트는 자유분방하군요.

아쉽게도 여기선 별 수확이 없었습니다. 이 양반께서 운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과 그 빌드업이기 때문에, 첫 시작부터 뭐가 자꾸 꼬이고 있네요.

결국 식당에서는 우인단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잡화점에 왔더니 사람이 증발하고 없는 지경까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이 가게는 내 거다.

과연 그럴까?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운이 없으니 Fail을 당할 것 같다만... 좌우간 새벽에서 낮이 될 때까지 노가리를 까면서 기다려봅시다.

아니, 휴일이라고? 괜히 상점에서 세일해주기 싫어서 구라를 까는 게 분명하군. 잘못 걸리면 혹스턴 형님한테 쌍욕 들을지도 모르는데, 배짱이 아주 두둑하구만.

4시간을 낭비했다고? 하긴, 새벽에 시작한 임무가 낮이 되어서야 끝났으니 진짜로 4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구만. 좌우간 결국 아무 수확 없이 이벤트가 끝이 났습니다.

원래라면 비경을 막 들락거린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처음부터 모험을 떠난 게 아니었으니, 모든 이벤트는 마을에서 입털이 몇번 하다 보면 알아서 진행이 되나봅니다.

이제 이렇게 했으니 첫번째 임무로 다시 돌아와서 분기를 다르게 해줍시다. 중간 분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수 없이 똑같은 대사를 꼬박 다시 들어야겠군요.

Aㅏ... 이제는 성 밖으로 나가줍시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야? 민들레 오아시스라는 지명은 지금껏 게임을 하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듣보잡 장소인데;;

어딘지는 몰라도, 인게임이 찍어주는 곳으로 날아가면 그만입니다. 진짜 민들레가 많다면 바로 수확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지역 특산물을 노릴 수도 있죠.

하지만 이미 누가 다 서리해가고 없어서 Fail. 젠장, 기대했는데 망했네요. 이건 마치 속세의 주전자 안에서 키우던 농작물이 털리는 기분일 겁니다.

그리고 민들레 대신에 다른 곳에 구경을 가자고 해서 갔더니, 저런 황금 상자가 무려 5개나 있군요... 바로 달려가서 까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에 든 것들이 죄다 Shite라서 Fail. 아니 무슨 보물상자가 아니라 쓰레기통이구만... 이럴 거면 그냥 구린 나무 상자에다가 넣어놨어야지?

그런데 이 양반은 양배추 몇개 얻어놓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건 잡화점에서 9999개를 사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더 이상 먹어도 의미가 없는 템이라서 Fail.

중간에 가다가 잡몹이 방해하면 바로 이벤트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니, 적절히 정리해주는 센스.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바로 해당 위치에 공격이 나가서 이건 좋네요.

Aㅏ... 아버지들이라고? 아버지가 왜 여러명인 거야? 분위기를 보아하니 여기서 입을 잘못 털면 괜히 호감도가 떨어질수도 있으니, 말을 조심해야겠군요...

그런데 그 아버지들이 갑자기 안 좋아진 날씨 때문에 지금 좀이 쑤시고 계시다고 해서 Fail. 하는 수 없이 모험이 강제로 여기서 끝나게 생겼습니다.

분명 베넷 초대 임무인데, 이 양반이랑 상관 없는 다른 주변 사람들이 꼽사리를 껴서 입을 터는 게 웃기네요. 그래도 더빙이 풀로 되어 있어서 질리지는 않습니다.

Aㅏ... 날씨는 좋아도 해가 뜨지는 않아서 Fail. 어쩐지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렉이 걸린다 싶었는데, 그건 날씨를 조작하기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모험을 떠나는 분기로 진행을 해줍시다. 여기선 선택지를 잘 골라서 바로 마을 밖에 있는 비경으로 향하도록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죠.

비경도 2종류가 있는데, 어떤 선택지를 고르냐에 따라서 들어가는 비경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일단은 아무거나 하나씩 도전을 해보도록 합시다.

여기가... 어디요? 설마 다른 캐릭터들도 이렇게 비경에 들락거려야 하는 선택지가 있는 건 아니겠지? 몬드산 비경인 건 알겠다만, 참 오랜만에 오는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이런 젠장, 아무리 운이 없어도 그렇지, 이런 중요한 걸 나한테 짬처리를 시킨다고? 저래놓고 Fail당하면 결국 내 탓이 되겠구만. 아무거나 선택해도 어차피 Fail입니다.

비경 들어가자마자 Fail을 한 거는 또 웃기네요. 그래도 빨리 끝나서 좋긴 좋습니다. 바로바로 끝내고 다음 분기로 넘어가는 게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아까는 뭣도 모르고 2번 선택지를 골랐는데, 여기서 음식을 만드냐 안 만드냐에 따라서 들어가는 비경의 종류가 바뀌는 모양이니 신중하게 골라야겠군요.

Aㅏ... 이 내 피 같은 식자재들이! 분명히 허브를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민트를 넣는 게 웃기네요. 이 양반들이 업데이트를 하면서 식자재 이름을 바꾸는 바람에;;

아니, 이건 또 뭐야? 저건 요리도 아니고 퀘스트 아이템 취급이구만. 그도 그럴 것이, 저걸 먹으면 바로 캐릭터가 메딕백을 찾게 될 만큼 체력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다시 비경에 돌아와서 진행을 해줍시다. 하지만 아까 들어갔던 비경과는 다른 곳이기 때문에, 역시나 선택지가 싹 달라지니 주의를 할 필요가 있죠.

Aㅏ... 역시나 Fail이군. 이제는 비경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실패의 연속입니다. 아주 그냥 이런 데 갇힌 사람들은 어떻게 나오는지 슬슬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여기서 조난 당한 단역 쩌리 NPC가 한명 더 있는데, 이 양반은 혼자서 탐험을 하다가 베넷을 만나는 바람에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양반이랑 같이 다니면 폭탄 맞고, 벼락 맞고, 유적이 무너지고, 아주 그냥 적당히 죽지 않을 정도로 고생을 한다고 하니, 역시나 아무도 같이 안 다니려고 하네요.

결국 이 양반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눈을 감으려고 합니다. 그러게 혹스턴 형님이랑 같이 다녔으면 조금은 안전했을텐데, 그 불운이 모든 파티원들에게 옮아버려서 Fail.

하다하다 진짜로 시망엔딩이었을줄이야;; 저 요리라고 부를 수 없는 이상한 걸 먹었다가 진짜로 시망해서 Fail. 이쯤 하고 나서 다음 분기로 넘어가라는 소리겠군요.

이건 비경에 들어가서 분기가 나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비경 하나당 엔딩이 2개씩 존재하고 있네요.

결국 여기서 음식을 주는 선택지와 음식을 주지 않는 선택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어차피 먹으나 마나 굶어죽는 운명이라면, 안 주고 마는 게 낫죠.

혹스턴 형님이었다면 바로 알라봉을 쏴재껴서 문을 뚫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긴 알라봉이 없네요. 대신 다른 폭발물을 써서 문을 뚫는 방법은 여전히 존재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양반이 불행한 이유는, 그저 살아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양반이 시망하면 파티원에게 걸린 불행의 저주가 사라진다는 말이죠.

Aㅏ... 그렇다면 구조대를 빨리 오게 하기 위해 스스로 시망을 하겠다는 말이겠군. 어차피 계란 프라이 하나 먹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으니, 시망도 나쁘지 않지.

결국 사이러스 아재가 뛰쳐오는 엔딩... 매번 이렇게 시망할 위기에 처하면서도 모험가 길드에서 추방을 안 당하는 게 웃깁니다. 각 나라별 지부장들이 고생이네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엔딩이 남았습니다. 원래라면 위에서 아래로 하나씩 내려와야 하는 순서지만, 중간에 실수를 하는 바람에 Fail을 당해서 여기서부터 진행을 하게 됐네요.

결국 혼자 누르면 Fail이기 때문에, 같이 누르는 걸로 했습니다. 이런 분기가 나뉘는 선택지는 인게임에서 좀 중요하게 다뤘으면 하는데, 그런 거 안 가르쳐줘서 Fail.

아니, 여긴 또 뭐야?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에게는 공략이 있습니다. 공략만 보면 1시간만에 모든 걸 해치울 수 있을 만큼 게임이 쉬워지죠.

그렇다면 4인파티가 필요하겠구만. 다인모드 뚫어서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수밖에. 그것도 아니면 옆동네 혹스턴 형님의 강도단을 호출해야겠구만.

역시나 가장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팀은 4인파티가 맞는 것 같네요. 달라스 아저씨와 혹스턴 형님, 그리고 체인스와 울프까지 있으면 비로소 4인파티가 완성됩니다.

Aㅏ... 뭐라고? 그런데 전부 탈퇴했다고? 원년 멤버들이 떠나다니, 배신자가 따로 없구만. 한번 강도단은 영원한 강도단이지. 배신자는 바로 숙청입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들끼리 여기서 단서를 찾아가면서 비경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합니다. 초대 이벤트 주제에 비경에서 할 일이 너무 많고 귀찮아서 Fail.

이건 또 뭐야? 횃불과 지면의 위치 따윈 알 바 아니지만, 여기에 적힌 건 다 무시하고, 우리는 3 - 1 - 2 라는 순서만 외우면 됩니다. 아직도 왜 저런 원리인지는 모르겠어서 Fail.

Aㅏ... 그렇다면 적어도 사람이 2명이 필요하다는 말이잖아? 솔플을 하려고 하면 역시나 실패하는 비경이군. 4명까지는 아니더라도 2명은 필요하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횃불 개수가 3개에서 1개, 2개 순서대로 화성화를 시키면 알아서 클리어가 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 갑자기 렉이 걸려서 결국 재접속을 해서 Fail.

이보시오,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 거야? 그도 그럴 것이, 저 양반이 장치를 만지는 순간 무엇이든지 Fail을 하게 되어 있으니, 그냥 지켜보는 것만 해도 도와주는 겁니다.

내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지. 초창기 비경이라서 그렇게 빡센 수준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렉 때문에 재접속을 해서 다시 여기까지 오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죠.

겁나 좋쿤. 저 보물 상자는 이제 제 겁니다. 그런데 보물 상자로 달려가기 전에 먼저 게임에서 강제로 컷신으로 전환을 시켜서 Fail. 역시 비경에는 상자가 있어야 제맛이지.

여긴 분위기상으로 선택지 잘못 고르면 왠지 호감도가 떨어질 것 같으니, 적절히 동의를 해줍시다. 여기까지 와서 엿을 날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겁나 좋쿤. 인게임 자체에서도 뿌리는 원석이 있지만, 그 원석 말고도 저런 식으로 업적을 깨면 주는 원석이 또 추가적으로 있기 때문에, 초대 이벤트는 혜자입니다.

그리고 초대 이벤트를 깨면 이 수련 포인트가 만땅으로 차오르기 때문에, 그날의 일일 의뢰를 아예 생으로 건너뛸 수 있는 특혜도 받을 수가 있죠.

겁나 좋쿤. 이제 보상을 한꺼번에 몰아서 받을 시간입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대충 6개 정도의 엔딩이 존재하는데, 이거 하나당 거의 10분이라고 보면 될 것 같군요.

보상도 보상이지만, 중간중간 주는 경험치 책과 돌파 보석, 그리고 모험 경험치가 대박입니다. 역시나 열쇠를 2개나 내놓으라는 이유가 있었군요.

이걸로 모든 6개의 엔딩을 다 보고 보상도 다 뚫었습니다. 비록 이제 캐릭터 하나 클리어했지만, 앞으로 남은 4성짜리 캐릭터들의 수많은 초대 이벤트가 존재하죠.

하루에 1시간씩 가끔씩 심심할 때마다 도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련 포인트 시스템이 생긴 이후에는 일일 의뢰를 스킵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