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원신 팝업스토어 굿즈 구매 목록과 기념품, 원신 무과금 플레이가 애매하게 깨진 사유 등

이것은 아마 원신 2022 가을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던 10월 중순에 2호선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쇼핑백일 겁니다. 신촌역에서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사람들을 위해 쇼핑백의 뒷면은 이렇게 귀여운 누룽지가 인쇄되어있었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쇼핑백의 '뒷면'

앞면은 원신 팝업스토어 일러스트가 인쇄되어있습니다.

물론 앞면·뒷면 딱히 신경 안 쓰는 사람은 그냥 이쪽 면이 보이게 잘 들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촌에 도착하자맞 '저 사람은 아침부터 줄 서서 팝업 스토어 들어갔던 사람이구나.'라는 걸 쉽게 알 수 있기도 했습니다.

구매한 물건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쇼핑백의 크기가 달라졌었는데, 저는 스케일 피규어처럼 큰 걸 구매하지 않았으니까 적당한 사이즈의 쇼핑백을 받았습니다.

만 원, 3만 원, 5만 원까지 결제를 해야 2022 가을 팝업 스토어 기념품을 다 받을 수 있었기에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구매했던 물건들은 이러합니다. 상품이나 증정품이나 내용물들은 간단하니 천천히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렸던 이유인즉,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제가 방문했던 날짜와 시간에는 팔릴 만한 굿즈가 죄다 품절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저도 주인공은 여행자로 플레이하고 있으니까 남아도는 남행자 굿즈는 별로 끌리지 않았거든요.

이전에 작성했던 여름날 원신 행사 후기는 그저 게임 행사 포스팅 하나 하자는 느낌으로 가볍게 갔다가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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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나 SD 아크릴 키체인은 유일하게 머리 필터를 안 걸치고 구매했었습니다. 모나가 인기 캐릭터라는 점도 있을 테고, 제가 봤었을 때 재고가 딱 하나만 남았다는 이유도 있었겠죠.

한자, 일한자 다 배웠으니 包나 挂件은 키체인을 뜻한다는 걸 알겠는데, 중국어에서는 SD 일러스트를 표정(表情)이라고 퉁치는 건가 좀 헷갈리는군요. 중국어 사전으로 검색해보니 밑의 건 "흥흥~"이라고 콧소리 내는 거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어떻게 해야 5만 원을 맞출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구매했던 물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티바트 동물원 스프링 노트 감우 ver입니다.

처음에는 '5만 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문구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물건을 이 가격에?'라는 생각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감우 굿즈인데도 재고가 많이 남아있었던 거겠죠.

그런데 덕후 굿즈를 단가로 따지자니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인 듯해서 사게 되었습니다.

가령 러버 스트랩 같은 것도 대량 생산을 하면 단가는 저렴하지만, 일러스트와 라이선스 때문에 여러 가격대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함께 구매했던 티바트 동물원 PVC 케이스 각청 ver입니다.

언젠가 원신 게임 포스팅을 할 때 이야기하겠지만, 야자염소 복각 때 무과금으로 힘들게 반천장 찍어서 나왔던 게 각청이라서 저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로 특별한 캐릭터죠.

길이를 알 수 있게 옆에 놔둔 첨단 측정 장비

이쯤에서 말하면 약간 새삼스러운 감이 있지만, 이 티바트 동물원 굿즈들은 2022 가을 팝업스토어 신규 상품으로써 홍보되었던 상품들인데 한국어 설명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중국에서는 원래 판매하고 있던 굿즈로 보입니다.

참고로 PVC 케이스의 쓰임새는 이러하다고 매장에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얇은 종이 카드 말고 다른 것도 꽂아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는 머리를 써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티바트 동물원 액정 클리너 다이루크 ver입니다.

속에 스트랩이 어떻게 끼어있는 건지 아무리 톡톡 두들겨도 저 상태로 미동을 안 하더군요.

요즘 폰케이스에서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구멍이 없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다루고 있는 티바트 동물원 굿즈 중에서 가장 저렴한 굿즈라서 그런지 거의 다 품절 상태였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다이루크 2개만 남았더라고요.

비상식량 페이몬 피규어는 피규어 게시물로 따로 쓰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구매한 굿즈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팝업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을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추가 증정품, 미니게임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경품 종류입니다. 쇼핑백은 본문 제일 위에서 다루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일러스트 엽서입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행사를 위해서 만든 거라고 앞서 다루었던 굿즈들과 달리 한국어로 원신이 적혀있죠.

옥에 티가 있다면 이름은 "엽서"인데 우표 붙일 네모난 공간이 따로 없습니다.

요즘 엽서는 진짜 엽서 목적으로 안 쓰니까 생략한 것일 수도 있고, 디자인하다가 까먹은 거라 대충 빈 공간에 우표 붙이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엽서와 함께 제공되었던 마스크입니다.

호두 유령 일러스트가 들어간 것 빼고는 지극히 흔한 마스크죠.

그래서 호두 유령도 흔한 스티커인 줄 떼서 쓰려고 했더니 흔한 스티커가 아니었기 때문에 훼손되어버렸습니다.

문신 스티커라고 하던가요 풍선껌 스티커라고 하던가요, 한 번 붙이면 긁어야지 떨어지는 딱 그런 종류의 스티커였죠. 그러니 여러분은 부디 저처럼 호두 유령을 떼어내다가 상처만 내는 바보짓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는 바보를 초월한 슈퍼 바보였기 때문에 예쁘게 도려냈습니다.

팝업 스토어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원신 여행 일지입니다.

이것 때문에 5만 원 이상 결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새삼 궁금해집니다.

한국에서 원신 행사를 할 때 지참하기 좋은 여권이라 볼 수 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고 아쉽다면 아쉬운 거지만 촉감은 신분증으로 쓰는 여권과 다릅니다. 어디까지나 "여행 일지"라서 겉이 여권인 양 엄청 빳빳하고 두껍지는 않아요.

일지 두께 역시 시청에서 제일 저렴하게 수령할 수 있는 얇은 여권보다도 더 얇습니다.

신촌 팝업스토어에서 캐서린이 찍어준 저 빨간 도장을 기준으로 3개씩 한 페이지를 채울 수 있다고 계산하면, 한국에서 개최하는 원신 행사 서른여섯 번을 가면 이 일지를 다 채울 수 있습니다.

계절 분기별로 1년에 4번씩 행사를 해도 9년 동안 꾸준히 가야 채울 수 있네요. 이래서 일지를 두껍게 안 만들었나 봅니다.

물론 당연하다면 당연하다시피 여행 일지를 꽉 채웠을 때의 특전 같은 건 기재되어있지 않습니다.

호요버스 측에서도 원신을 언제까지 서비스할지 기약할 수가 없고, 한 페이지에 빽빽하게 도장 3개를 채울 수도 있고 널널하게 도장 2개로도 한 페이지를 채울 수 있다보니 공식적으로는 그저 자기 만족용 여행 일지입니다.

혹은 원신 오프라인 모임 같은 거 참가할 때 신분 소개용으로 써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여행 일지라는 의미에서 도려냈던 호두 유령은 여기에 붙였죠.

유령이 사라진 마스크는 필터가 파손된 거라서 잠깐 외출할 때만 쓰고 버리는 게 현명했습니다.

팝업스토어 내 모험가 길드존에서 모험등급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는 카드택입니다.

이거 받으려고 처음으로 휴대폰에 호요랩 어플을 설치하게 되었죠.

호두, 각청, 소, 종려 4종 중 하나씩 랜덤으로 준다고 저는 이렇게 호두와 소가 뽑혔습니다.

모험등급 60 이상을 달성해서 4장을 받을 수 있던 사람은 그냥 하나씩 다 달라고 하거나, 특정 캐릭터를 2장 이상 뽑을 수 있게 과감하게 가챠를 했을 듯합니다.

여튼 매대에 전시되었던 걸 보면 이 카드들은 PVC 케이스에 보관하는 게 적절하겠지만, 마스크 비닐이 남았으니

미니게임존에서 미니게임을 플레이하여 얻었던 포토카드들입니다.

저는 팝업 스토어 현장 리뷰에서 다루었던 미니게임 순서대로 소, 각청, 향릉을 뽑았었고요.

운명의 캐릭터 미니게임에서는 불의 신 베넷이 나왔습니다.

얼핏 보기로는 캐릭터 목록이 타이나리까지 있었으니, 본인이 원하는 캐릭터 한 명을 뽑는 건 확률적으로 어려웠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포토카드는 미니게임 증정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구매로도 얻을 수 있었으니 호두랑 감우를 추가로 구매했었습니다.

만약 제가 미니게임 뽑기에서 이렇게 하나 하나 하나 뽑았다면 팝업스토어에서 돈 쓸 일은 없었겠지만,

주최측에서 캐릭터 배분에 신경을 쓴 듯하니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포토카드 매대에서 가져갈 수 있었던 비닐에 다 담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볼 기념품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기프트 카드 만 원권입니다.

액면가가 말그대로 정직하게 만 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일 좋아할 기념품일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원신 플레이를 주로 PC 아니면 모바일로만 플레이해서 그런지 플스 전용 화폐에는 관심이 없어보였습니다.

만약 원신 팝업스토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던 PS4·PS5 유저였어도, 별 생각 없이 5분 투자하고 DLC 결제용으로 가져갔을 텐데 말이죠.

저 역시 원신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스토리 dlc 있는 게임에 투자하고 그랬겠지만, 저는 원신 행사로 받은 기프트 카드니까 원신에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만 원이기 때문에 여기에 좀 더 보태서 진주 기행을 질러볼까 고민도 해보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무과금 유저라서 캐릭터가 적은 탓에 기행에서 주는 무기나 경험치 책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냥 공월 축복을 지르기로 하였습니다.

출석체크만 꾸준히 하면 원석은 진주 기행보다 공월 축복 쪽이 기원을 더 많이 돌릴 수도 있으니까요.

창세의 결정으로 뭘 제대로 하려면 공월 축복을 5개월 이상 유지해야 할 듯하지만, 저는 공월 축복을 길게 유지해봐야 돈 조금 보태서 2개월까지밖에 안 할 거라 봅니다.

저는 1년 이상 플레이한 게임이 아니면 온라인 게임에는 절대로 과금하지 말자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니까요.

한데 기록상으로 보면 원신 무과금 플레이가 여기서부터 끝난 게 맞는데, 다른 원신 유저들이 봤을 땐 이걸 소과금으로 볼지 아니면 여전히 무과금으로 봐줄지 모르겠습니다.

제 돈 써서 공월 축복을 산 게 아닌데 이것도 과연 과금 플레이가 될 수 있을까요 -_-;;

개수로 따지면 산 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도 그럭저럭 풍족한 포스팅이 된 듯하니, 이렇게 만족하며 원신 팝업스토어 굿즈 리뷰를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