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덱 소개] 최근 승률이 좋은 "라보나 네거티브 덱"
저는 이상하게 네거티브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가장 오래쓰고 있고 가장 승률이 좋은 덱을 꼽으라면 네거티브 덱을 꼽게 되네요. 예전 웡-블랙팬서-아르님 졸라의 콤보로 꿀빨던 시기도 있었고, 이후 네거티브-서퍼로 꿀을 빨았는데...
아무튼 요즈음은 어나일러스가 유행이고 강했으나, 24년 패치를 하면서 다소 너프가 되어서 승률이 아주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메타의 흐름도 이래저래 빠르고, 저의 성격도 항상 비슷한 덱을 즐겁게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그나마 이번에 새로 만들어본 덱은 재미도 좀 있어서 그래도 1달 정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덱을 보자면 일단 당연하게도 "네거티브"를 내는 것이 메인 목적입니다. 네거티브의 경우 4코 유닛이고, 또한 마이너스 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덱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바로 "프로페서 X"가 5/1로 바뀌면서 어떻게 써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 연유로 "라보나 랜슬레이어"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부를 넣을까도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따지기에는 의외로 또 4코에 목을 매는 스타일의 덱이 아니라서 일단은 테스트 삼아서 사일록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프로페서 X 때문에 자부보다는 사일록이 좀 더 쓸만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베스트 시나리오부터 읊어보자면 1턴에 썬스팟, 2턴에 라보나, 3턴에 네거티브, 4턴에 프로페서 X 또는 아이언맨, 5턴에 미스틱으로 프로페서 X나 아이언맨 복사. 5턴이나 6턴 즈음해서 하복과 기타 등등 집어넣어줘서 파워 뻥튀기를 하는 정도의 플레이가 가능하게 됩니다.
잘만 운용하면 한턴에 2군데를 프로페서 X의 능력을 이용해서 걸어잠그거나, 썬스팟, 하복에 추가로 아이언맨을 끼워넣어서 파워 뻥튀기도 가능한 덱 스타일이라서 꽤 쓸만합니다. 하복의 최대 에너지 감소는 3턴에 네거티브를 내려놓았다면 4~6턴 중에 상황에 따라 내려놓아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게 됩니다. 네거티브로 인해 대부분의 카드들의 코스트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핸드에 있는 카드에 따라서 내리는 타이밍을 결정해도 충분합니다.
라보나 - 네거티브를 통해서 일단 카드들 반전, 이후 반전되어 나오는 미스틱과 썬스팟을 적극 활용해줍니다. 위의 경기에서는 4턴에 코스트가 줄어든 아이언맨 - 미스틱을 이용하여 더블 아이언맨을 만들어 줬고, 5턴에 사일록, 하복, 썬스팟을 내려줬고, 6턴에는 마지막으로 프로페서 X를 내리면서 마무리한 경기입니다.
크림슨 코스모스 때문에 1번 구역에 카드를 내릴 순 없었고, 2, 3번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건이 생겼습니다. 패가 꼬여서 좀 이상해지기는 했으나 아담 워록을 그냥 던져뒀고, 썬스팟은 2번 구역에 뒀었습니다. 4턴이 되어 이대로는 답이 없어 보여서 원래라면 4턴에 핸드 보고 웬만해선 쓸일이 없는 네거티브를 내렸습니다. 사용한 이유는 이대로 가다가는 스무스하게 지기 때문입니다. 라보나든, 네거티브든 둘 중 하나는 내려야 힘을 좀 받는 덱이다보니 그런 듯 싶습니다. 다만 이것이 이왕이면 3턴 전에는 이뤄져야 할만하거든요.
아무튼 4턴이라도 네거티브를 내려서 반전된 카드들로 구사일생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네거티브 없이 라보나만으로 플레이가 이뤄진 판입니다. 아이언맨 + 하복의 조합만으로도 상당히 할 일이 많습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뻥튀기 되는 4의 파워는 아이언맨이 있다면 8파워에 맞먹기 때문에 상당히 좋습니다. 2라운드 동안 유지를 했다면 결과적으로 아이언맨과 함께 있다면 16파워인데, 정작 하복은 8파워 밖에 안되어서 샹치 카운터를 맞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이 덱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일단 지속 능력이 적지는 않은 편이라서 로그, 인챈트리스 등에 약한 편입니다. 또한 썬스팟도 의외로 파워 담당을 하고 있다보니 킬몽거에도 다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요 부분만 좀 조심하시면 꽤 괜찮은 승률을 보장합니다. 한번즈음 플레이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