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모바일게임 이터널트리 런칭 후기, 스타트 SSR 2명 무과금RPG

수집형모바일게임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이터널트리에 대해 들어봤을 수 있다. 흔히 나오는 장르라 특별한 특징이 없는 한 기억에 남질 않는데, 이터널트리는 비주얼 노벨 스타일, 미소녀 캐릭터와 클리포트라는 메카물, 독특한 팀 편성 시스템 등 이 게임만의 특징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일으키며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 23일 정식 런칭을 해서 플레이해봤는데 확실히 독특한 인상을 남긴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주인공 캐릭터를 설정하게 된다. 3가지 직업별 남여 성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닉네임을 설정하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후술할 내용 중 하나로 주인공 캐릭터에게 전직 시스템이 있는데, 게임 초반에는 우선 '시커'라는 직업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성별 및 직업, 닉네임은 모두 변경 가능하니 편하게 시작해도 좋다.

주인공 설정 후 튜토리얼 느낌의 전투를 간략히 치르고 스토리를 진행한다. 수집형모바일게임에서는 대체로 캐릭터 스탠딩 일러스트와 대사 형태로 스토리를 진행하지만, 이터널트리는 소설을 읽듯 텍스트가 나오며, 삽화와 효과음, 흔들림 효과가 더해지며 비주얼 노벨 스타일의 독특한 스토리 연출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게임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 연출은 자연스레 흥미를 갖고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고 게임 세계관에 빠져들게 만든다. 텍스트만 길게 나왔다면 책, 소설을 읽지 않는 이에겐 지루하게 느껴졌겠지만 삽화가 굉장히 자주 바뀌었고, 다이나믹한 연출이 더해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삽화의 퀄리티도 좋아서 중간중간 UI를 가리고 온전히 삽화를 감상하기도 했다.

스토리 및 전투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1-5를 클리어하면 첫 10회 스타트 뽑기를 진행한다. 스타트 뽑기는 선별 뽑기로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무한히 다시 뽑을 수 있다. SSR 등급 1명이 고정으로 나오며, 최대 2명까지 등장한다. 스타트 뽑기에서 등장하는 SSR 캐릭터는 6종류이며, SSR 캐릭터가 2명 등장하는 확률이 꽤 높아서 쉽게 얻었다. 스타트부터 원하는 SSR 캐릭터 2명을 데리고 시작할 수 있다니 무과금RPG로 즐기기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캐릭터도 모집했고, 전투를 살펴보면 이터널트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집형모바일게임에서 턴제 전투도 꽤나 많이 접했는데, 이터널트리는 스토리도 독특했듯 전투도 독특했다. 먼저 내 턴에 캐릭터들의 쿨타임이 안 도는 스킬을 자유롭게 시전할 수 있고, 화면 우측의 공격 버튼을 눌러 턴을 마감하는데 턴이 끝날 때 모든 캐릭터가 일제히 기본 공격을 한다.

턴제 방식은 보통 각 캐릭터마다 턴을 잡고, 캐릭터의 턴 내에서 일반 공격 or 스킬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이터널트리는 전체 턴을 잡고 스킬은 쿨타임만 돌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캐릭터의 기본 공격을 베이스로 턴을 마무리한다는 게 독특하게 느껴졌다.

주고받는 턴이 아닌 전체 턴을 잡고, 스킬+기본 공격을 모두 사용하면 행동이 너무 오래 걸려 루즈함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배속 단계를 높이면 게임이 매우 빠르게 느껴진다. 배속은 3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2단계가 평범하게 속도를 끌어올린 수준이라 한다면, 3단계는 훨씬 빨라져 5명 캐릭터가 모두 공격하는 게 순식간에 지나간다. 초반 전투라 큰 전략 없이 선턴으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어 게임의 빠른 속도는 루즈하지 않게 시원한 진행을 보여줬다.

전투를 진행하며 각 캐릭터는 조율치(%)를 획득하는데, 조율치가 100%에 도달 시 조율 폭발이라는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조율 폭발 시 애니메이션 컷을 보여주며 보다 화려한 이펙트가 드러난다. 캐릭터의 전투 특징을 잘 살린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상당하며 이어지는 인게임 이펙트까지 매끄럽고 화려한 게 보는 재미를 크게 끌어올려줬다.

이터널트리의 주인공은 수수께끼의 기관인형과 인연을 맺게 되고, 전설이나 신화에서 등장할 법한 클리포트라는 거대한 형상의 메카물이 등장한다. 전투 중 턴 종료 및 조율 폭발 시 허수 포인트를 획득하고, 허수 포인트를 소비해 클리포트가 강림해 큰 피해를 가하는 필살기 같은 시스템도 있었다. 독특한 판타지 스토리를 게임 내 전투에서도 표현하며 세계관에 더욱 흥미를 갖게 만든다.

수집형모바일게임인 만큼 다양한 속성과 타입을 가진 캐릭터를 갖고 다양한 팀을 편성할 수 있다. 팀 편성을 보면 주인공 캐릭터 1명과 4명의 캐릭터로 총 5명의 동료로 팀을 편성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불, 물, 바위, 바람, 빛, 어둠 6가지 속성을 갖고 있는데 주인공은 팀 속성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 위쪽에 팀 속성을 변경해 각 속성별 다양한 팀을 편성 가능하다.

처음 주인공을 설정할 때 직업에 대해 얘기했는데, 주인공은 시커로 시작해서 어태커, 디펜서, 힐러, 인터럽터 직업으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추가적으로 랭크2로 하야토 흰 송곳니, 식기사, 목자, 유적특공, 회진의 파괴자, 현기사로 전직도 가능하다. 랭크1의 직접이 20레벨 만렙을 찍었다면 언제든 전직하고, 직업을 변경할 수 있다. 주인공은 직업에 따라 타입과 사용하는 무기가 달라지며 레벨 또한 달라진다. 주인공의 직업과 속성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단 것은 부족한 캐릭터의 역할을 주인공으로 맞춰주며 캐릭터풀이 적은 유저도 팀 편성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에서도 무과금RPG로 즐기기 괜찮을 것 같다.

이 밖에 스탯 및 속성별 다양한 효과를 더해주는 장비 에코, 주인공의 무기, 다양한 클리포트, 진형 등 팀 설정을 다채롭게 할 수 있다. 콘텐츠로는 스토리 외 육성 재료를 파밍하는 소재 스테이지, 보스를 공략하는 토벌전(멀티도 있음), 챌린지, 이벤트의 여러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디테일하게 파고들 수 있는 캐릭터 육성과 주인공 전직, 팀 편성 시스템과 플레이 콘텐츠를 조합하면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우편을 보면 사전예약 보상, 여름 수영복 이벤트 진행 알림 등 게임 내 주요 재화인 현정석, 뽑기 티켓, 그리고 SSR 캐릭터와 에코 장비 등 풍성한 보상을 지급한다. 스타트 뽑기에서 SSR 2명, 그리고 우편 보상으로 SSR 1명으로 기본 SSR 등급 3명을 획득하고 1명은 주인공으로 5명 중 4명의 캐릭터는 처음에 챙기고 시작할 수 있는 건데 확실히 무과금RPG로 플레이하기 쉬운 것 같다.

여름 수영복 이벤트가 절찬 중에 진행 중이라는 우편이 보이는데, 한정 이벤트 답게 여러모로 준비한 게 많다고 느껴졌다. 이벤트 스테이지 외에 싱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도 존재하는데 업적에 멀티 휴지&엠마 플레이가 다수 존재하여 꽤나 많은 전투를 거쳐왔다.

그 덕분에 여름 노트 SSR 에코를 4장 모두 획득하였다. 이는 이벤트 업적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수 속성 덱을 맞추기에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교환했다.

덕분에 에코 장비가 풍성해서 만족스럽다.

런칭 기념 이벤트로는 7일 출석, 7일차마다 미션을 수행하는 신인 도전, 모험 스타트 기념 출석체크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 중에는 또 SSR 등급 캐릭터를 지급해주는데, 캐릭터 획득이 굉장히 수월해 수집형모바일게임 초반부터 캐릭터 조합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주기적인 인게임 보상 및 시스템은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스타트 뽑기 및 우편/런칭 기념 이벤트 보상을 보면 상당히 혜자로운 보상이라 나중은 아직 모르지만, 초반에는 무과금RPG로 충분히 즐기기 좋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게임의 특징도 워낙 독특해서 일반적인 수집형모바일게임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 이터널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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