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8월 10일: 데칸시즌 시작, 정규 패치에 대한 생각

7월 피닉스포스&진그레이 시즌이 끝났고 8월 '데칸' 시즌이 시작되었다. 현시점에서 '데칸' 은 서퍼덱, 파괴덱, 버리기덱 등 다양한 덱타입에서 연구가 되고 있는데 그냥 적당히 넣을수 있는 미드레인지 파츠 정도? 의 역할로 쓰이는듯 하다. 특별하게 이놈때문에 덱아키타입이 새롭게 등장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양념 정도의 역할?

이번에 정규 패치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어서 좀 아쉬웠으나 .. 놀랍게도 '스파이더맨' 이 완전 리메이크를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기존의 스파이더맨은 우리가 알던 스파이더맨과는 좀 느낌이 많이 다른, '구역 락' 의 효과였다. 프로페서x랑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개발진 입장에서도 컨셉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불쾌감을 많이 조성하는 효과인거를 계속 생각했었는지 이번에 리메이크를 감행했다.

이제 스파이더맨은 3코스트 5파워의 카드가 되었다. 가볍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서퍼덱의 서퍼 버프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5파워가 되었기 때문에 5공 세레브로에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효과인데, 현재 마블스냅에서는 스파이더맨 관련 카드들이 대부분 다 '이동' 관련된 컨셉이었다. 크레이븐, 벌쳐, 킹핀부터 시작해서 그웬, 스파2099 등 대부분 다 이동과 관련된건데 .. 이제 스파이더맨도 이 이동컨셉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파이더맨을 던지면, 본인 자체는 실크처럼 다른 구역으로 랜덤하게 이동을 하고? 그렇게 이동한 구역으로 처음 던진구역에 있던 상대의 무작위 카드 1장을 끌고 오는 효과로 바뀌었다. '실크+상대카드 대상으로 그웬' ? 뭐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랜덤성이 2개나 되기 때문에 공격력을 좀 높게 올려준거 같기는 한데, 미공개카드도 가져와버리기 때문에 에어로 역할을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겠다.

성능이 그래서 좋냐고? 물론 구역락으로 쓸데보다는 직관적으로는 구려졌다. 다만 변수 창출의 가능성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진짜 '스파이더맨' 컨셉에 맞는.. 종잡을수 없고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친절한 이웃이 되었기 때문에 더 괜찮아지고 재미있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아마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구리다면 버프를 세컨디너쪽에서 무조건 해주기 때문에, 걱정은 안해도 될듯.

그외 '로그' 는 별거 없고, '케이블' 도 상대 덱 맨밑에 있는 카드를 훔쳐오는게 아니라 상대 덱 맨위에 있는 카드를 훔쳐오는걸로 바뀌어서 좀 더 쓸모있는 도둑질을 할 수 있게 되었음. 스탯이 구려서 여전히 잘 안쓸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채용의 여지가 좀 더 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외로 '네거티브' 효과가 상당히 주요하게 바뀌었는데, 네거티브 자체의 효과나 스탯은 바뀐것이 없지만 중요한것은 네거티브 효과를 받았을때 최고 코스트가 6으로 고정이 된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차베즈, 제인포스터같이 기존의 공격력이 8-9가 되는 카드들은 원래 네거티브 효과를 받으면 그냥 못내는 카드가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네거티브로 스탯이 바뀌면 8코, 9코가 되어버렸기 때문임.

근데 이제는 네거티브 효과를 받아도? 6코스트로 바뀌게 패치가 되어갖고, 제인포스터가 특히 더 네거티브덱의 필수카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이제 매직으로 7턴까지 확보한 후에 뒤늦게라도 한 6코스트쯤에라도 제인포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네거티브덱의 안정성? 후반 포텐셜이 더 좋아진 패치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하이에볼의 진화체버프를 받은 '더 씽' 의 효과가 소폭 변경되었다. 원래는 단일 카드한테도 중첩이 되는 -1 파워 공격을 3번 가했는데, 이제는 상대카드 3장에게 -1파워씩 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거는 너프이기도 한데, 카드 1장밖에 안낸 대상한테는 이제 -1파워 디버프밖에 못건다는 소리임. 개인적으로는 너프인거 같다. 하이에볼이 여전히 너프를 당했어도 파워가 강력하기 때문에 소폭 너프를 가한게 아닌가 싶음. 근데 이래도 여전히 강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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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내가 요즘 불만인 사항은 '카드 추가 속도 + 추가 되는 양' 이랑 '풀다운 시스템' 이다. 일단 여전히 카드 추가되는 양이 너무 적다. 매달 4-5장밖에 안된다.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거라는 개발진의 확신어린 답변이 있긴 했지만, 도대체 언제 늘어난다는 소리인가? 적어도 매달 8~10장의 카드는 내야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본다.

두번째로는 '풀다운 시스템' 이다. 최근 2-3달 동안 전혀 풀다운 패치가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예고되지도 않았다. 이번에도 풀다운은 없다. 사람들이 지금 '제프' 라든지 '다크호크' 라든지 현 랭크, 정복전에서 진짜 미친듯이 나오는 4-5풀 카드들을 토큰으로 사야되나 말아야하나 몇달째 존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내 추측으로는 지금 3풀존에 이미 100여개의 카드가 있기 때문에, 4-5풀 카드에도 한 50-60장의 카드가 쌓이기 전에는 풀다운이 없을거 같다. 아니 아예 안할수도 있다. 왜냐하면 '스팟상자' 라는 시스템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개발진들 입장에서는 '아니.. 니네 4-5풀 카드 토큰으로 사는거 비싸다매 .. 현금 13만원-14만원이라서 싫다매.. 그래서 스팟상자로 공짜로 먹을 수 있게 해줬잖아..' 이렇게 반박할 수 있는거임. 실제로 스팟상자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본인이 없는 카드가 없는 주간에 스팟상자를 까면 거의 확정적으로 해당 카드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기는 하다.

저런 이유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스팟상자' 에 넣을 구성품 자체가 모자라기 때문에 4-5풀 카드를 풀다운 안시키고 있는거 같음. 지금 뭐 영구5풀 카드들도 이미 다 스팟상자 내용물로 한번씩 다 나온 상태임. 갤럭, 캉, 타노스 뭐 다 나온 상태이고 하이에볼도 나왔었음. 거기에 널, 다크호크도 수록상품으로 나왔었다. 이제 뭐 나올게 제프 이런거밖에 없음. 그러면 또 스팟상자 돌림을 해야하는데, 이미 가진 애들은 그럼 '스팟상자 수록카드 다 있는데 이제 뭐함? 이거 까는 의미가 없는데?' 소리 나오는거임.

이거 때문에 지금 개발진이 풀다운 패치를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스팟상자에 수록시킬 카드의 양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 그래서 내가 맨 위에서 적었다시피, 적어도 한달에 카드 10장은 내야한다는건데 .. 지금 이번달에 등장하는 신규카드들도 싹 다 5풀인걸로 알고있음. (실버사무라이, 레이디데스스트라이크 등) 이거 다 스팟상자로 먹으라 이거임 ㅋㅋ 정 급하신 분들은 현질해서 토큰으로 구매하시고 ㅋㅋ

내가 보기에는 ㅋㅋ 풀다운? 4풀, 5풀에 50장씩 있는거 아닌이상 절대 안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