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지옥같던 팀 대결 다이아 티어 승급 후기▣

어제 플래티넘 찍고서

그 날 밤 곧바로 다이아 찍다가 스트레스로 사망할 뻔했네요

확실히 다이아 승급이 플레 때와 다르긴 합니다만

티어가 높아져 제대로 하려는 듀오가 많아서 그런지 2vs2 모드만의 다소 엿같음이 존재합니다

특히 진짜 듀오 ㅡㅡ

전 듀오 안하고 그냥 그 때 그 때 매칭으로 만나는 사람과 팀 먹고 다이아 찍었습니다

5200점대부터 남은 200점 구간대는 진짜 도저히 그냥은 안되겠다싶어서

안정물약 썼구요

카드덱은 그냥 고정없이 결투하면서 상대편 카드덱 일부 채택하는 등

5200점대까진 조금씩 카드 몇 개 바꿔가며 했습니다만

가급적 에코 레벨업 효과가 있는 카드를 두고서 진행했습니다

아씨오는 있는데 적을 당겨서 연계할 크루시오는 없는 등

주문과 소환, 에코 등 중요 카드가 몇 장 중간중간 없다보니

뭔가 근본없는 짬뽕 카드덱이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씨오가 다이오 승급의 아주 큰 효자 역할을 하긴 했습니다

활용도가 워낙에 좋아서 위 gif 사진처럼 억지로 몇 개 연계기를 만들어 쓰긴 했습죠

일단 구간대 별 체감 느낌을 적은 후

다이아 승급에서 정말 역겨웠던 몇 가지 부분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개 요인이 다 역겹다는 건 아니고 그 중 몇 개가 정말 역겨웠습니다

■ 플레티넘 구간대 별 체감 ■

플레 찍은 직후

3500 ~ 4500

처음엔 상대와의 카드 레벨 격차로 막혀서 할 수 없이 쌓아놨던

골드, 실버 키를 다 사용하여 49레벨 된 이후엔 무난하게 갔습니다

아주 가끔 듀오 팀을 제외하면 거의 21연승 등을 이어 통과했습니다

4500 ~ 5000

슬슬 듀오 팀들이 자주 매칭에 잡히기 시작합니다

둘이 같이 12연승 중에, 입은 옷도 똑같고, 에코도 똑같고

사용하는 전략까지 아예 합을 맞춰서 깔맞춤으로 갖고 옵니다

처음 보는 유저와 즉석에서 합을 맞추거나 서로 개인플레이해야 하는

제 입장에선 이제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5000~5200

이젠 거의 듀오 팀이 상대로 잡히거나, 아예 상대가 다이아인 경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두 판 이기면 한 판 지고 한 판 이기면 두 판을 내리 지는 등 계속 일진 일퇴하여

결국 기존 고수해오던 카드덱을 몇 번이고 수정하자 간신히 승리 수가

앞서기 시작합니다

5200 ~ 5400

'대체 왜 이 사람들이 플레 구간?' 이란 생각이 드는

유저들과만 매칭됩니다

거의 매칭 잡히던 듀오들 중에서도 잘하는 듀오들만 걸립니다

이기기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거의 벽 구간

① 5천 점부터 갑자기 등장하는 상대 다이아분들

내 팀은 플래티넘인데 적들은 All 다이아몬드

내 팀은 그냥 자판기 커피인데 저 쪽은 값비싼 스타벅스 고급 커피

내 쪽은 평범한 마법사인데 저 쪽은 싱가포르 대표 140위, 사이타마현 120위 지역 대표 등

깨어난 마법까지 와서 리그 오브 레전드 생각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② 깔맞춤 듀오

왠일로 내 편에 싱가포르 185위 지역 대표가 왔나 하면

상대편이 듀오입니다

깨어난 마법 2vs2 모드에서 듀오 팀을 만나면 진짜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연승이 같고, 옷차림새가 비슷하거나 동일하면

거의 백 퍼입니다

듀오들은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게끔 아예 전략과 카드덱을 둘이 맞춰서 가지고 온 데다가

수 십 수 백 판을 합을 맞추다 보니

웬만한 즐겜 듀오가 아닌 바에야 대부분이 강적입니다

2vs2 다이아 구간 갈 때 가장 힘들었던 요인같네요

③ 한번 더 부활시켜주는 지팡이 스킨

2vs2 모드에선 보통 HP가 0이 된 아군을 한번 더 부활시켜줄 수 있습니다만

특별한 지팡이 스킨을 사용하면 두 번 더 부활시켜줄 수 있게 됩니다

약간의 HP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나까지 Full 상태로 한번 더 부활한다?

엄청난 차이입니다

깨어난 마법 게임사가 과금 유도가 심하니 뭐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다이아 구간 진입이 힘든 이유 중 하나다라는 점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④ 우리 팀 연결 끊김

다이아 승급전하다가 두 번째로 빡쳤던 부분입니다

5200점부턴 거의 다이아 진입 구간이다보니 상대 편들은 거의 듀오 팀만 걸린다고 했었죠?

그렇다보니 상대 편에선 연결 끊긴 유저가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항상 처음 보는 유저와 즉석에서 합을 맞춰야 하는 제 편에서만

저렇게 연결 끊긴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진짜 다 이긴 판을 저렇게 패배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 설명할 대망의 첫 번째에 비하면 그래도 좀 낫습니다

⑤ 게임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상대 떨구려는 같은 팀 트롤러

솔직히 정말 드문 경우긴 한데

승급전 때 막상 만나면 가~~~장 빡치는 경우입니다

고의로 게임을 망치는 이들을 '트롤러'라고 부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만 존재하는 거 같지만 깨어난 마법에서도 존재합니다

패턴은 2가지입니다

처음부터 꼼짝도 안하거나 주문 카드를 엉뚱한 데다 씀

어느 정도 하다가 조금 밀린다 싶으니 바로 중앙으로 달려가

아무것도 안하고 죽어줌

승급전하다 몇 번 만났는데 이젠 저도 트롤러가 확실하다 싶으면

더 이상 버티지 않고 그냥 손을 놓습니다

저 혼자 열심히 버텨봐야 어차피 져서 시간 낭비에 스트레스까지 받거든요

어쨌든 5200부턴 안정 물약을 쓰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이아 티어 무사히 승급했습니다

다이어도 헬인데 마스터는 상상도 안갑니다

당분간 랭크 게임은 쉬고 다른 컨덴츠 좀 즐겨봐야 겠습니다

묘하게 지치는군요

근데 결투 게임이라 금방 또 결투할 거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