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3.8 여름 이벤트, 7월 후반 나선 비경 완료

원신 3.8 버전과 함께 시작된 메인 이벤트 '여름! 낙원? 대비경!' 이벤트를 모두 마쳤다. 버전 내내 진행되는 여름 테마 이벤트다 보니 분량이 꽤 상당했지만, 소감은 2.8 버전 때와는 달리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다.

2.8 버전은 내 가문이 어쩌고...부터 전체적인 스토리가 무겁고 지루하게 느껴진 반면 3.8 버전 여름 이벤트는 하나의 테마파크로써 즐기는데 초점을 잘 맞췄다.

이벤트 스토리 두 번째 파트는 유라와 콜레이 일행을 따라 북쪽 지역으로 이동한다. 북쪽 지역의 기믹은 빛의 반사 색깔을 통한 퍼즐 해결.

도라에몽의 주머니처럼 보이는 것보다 안은 훨씬 넓은 웬 서커스 천막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안에는 유라가 찾던 로렌스 가문의 인물도 있었고, 방울이도 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안에서는 유라와 콜레이의 체험이 가능한데, 딱히 체험할 만한 플레이는 없었다. 그냥 스토리 기분 내는 정도?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자 천막의 지붕으로 빛을 내는 구체가 나오며 지역 내 곳곳에 불이 들어오며 사건이 해결된다.

두 번째 스토리까지 마치고 나면 이벤트 콘텐츠들이 월드 임무와 함께 해금된다. 하지만 몰아서 하는 게 편하기에 일단은 이벤트 스토리부터 쭉쭉 진행한다.

세 번째 스토리는 남동쪽 지역으로 간다. 무대를 위한 도구를 만들거나 대본을 쓰는 등 무대 총괄? 감독?을 하는 조시모스를 만나 그의 무대를 위해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다.

해당 지역은 무대 연극, 체험형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으며 서브 퀘스트도 함께 진행할 수 있었다. 2.8 버전 이벤트에서 피슬의 고성 테마 지역에서 역할극도 하고 놀았던 것과 비슷하게 몇 가지 이야기를 내레이션에 따라 체험하는 식으로 꽤 재밌었다.

다시 이벤트 스토리를 진행하며 무대 연출을 돕는 것은 물론 무대 연극을 위해 분장도 하는데 클레는 마녀로, 케이아는 대도로 등장한다. 이렇게 해서 이번 버전에 두 캐릭터의 스킨이 등장했던 것.

조시모스를 도와 마지막 부품도 얻고 나면 비경에 처음 들어왔을 때 봤던 장치에서 부품을 알맞은 위치에 넣어준다.

그럼 이디이아가 사실 저는 물의 정령이었습니다 짠~ 하고 본모습을 드러낸다. 겸사겸사 코코미는 자취를 감춘 유물을 찾으러 온 것이라는 말도 얘기하고.

그동안 이디이아의 비경에 찾아왔던 인물들의 회상 신을 보여주며 모든 부품을 되찾은 비경은 정상으로 복구되며 스토리는 끝. 크게 본 흐름은 심심한데, 지역마다 찾아가서 NPC들과 대화하고 일을 도와주며 각종 체험을 했던 것에서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이벤트 스토리 하면서 지나가는 지역에 있는 상자나 기쁨 쿠폰은 최대한 먹을 수 있는 건 챙기면서 기쁨 쿠폰 수집 보상으로 케이아의 스킨 획득.

스토리를 밀고 난 이후 서브 퀘스트를 통해 열리는 지역도 있어서 이제 남은 상자를 찾을 때다. 기쁨 쿠폰 보상을 얻은 후로는 남은 상자, 기쁨 쿠폰 위치가 표시되어 찾는 게 좀 더 쉬웠다.

물론 맵스의 도움도 컸고, 그 결과 이벤트 한정 맵의 모든 수집품은 다 찾았다. 상자가 적지 않게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롤러코스터 도전도 하고 각종 서브 스토리도 보고 나름 재미있는 파밍이었다. 원석도 꽤 먹은 것 같아 좋고.

이벤트 스토리 + 상자 찾기를 모두 했으니 이제 이벤트 콘텐츠 4종을 플레이할 차례다. 이벤트 콘텐츠는 클레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그려진 게 포인트.

첫 번째는 물대포 작전. 총 4개 스테이지가 있으며 물대포를 쏴서 과녁 풍선을 터트리고, 잘못된 풍선은 터트리지 않으면 되는 간단한 콘텐츠. 연쇄로 터지는 풍선도 있고, 파워 모드가 돼서 한 방에 펑펑 터트리는 쾌감도 느낄 수 있어 괜찮았다.

두 번째는 후후 여우 여행기. 마찬가지로 4개 스테이지며, 이거는 4개의 각 지역으로 가서 시작해야 한다.

소루쉬 여행기마냥 후후 여우를 조작하며 장애물을 피해 모험 코인을 획득하고 종착점에 골인하면 된다. 소루쉬 때는 처음 나와서 꽤 괜찮았는데, 몇 번 하다 보니 이젠 질린다.

세 번째는 검의 왈츠. 이벤트에서 빠지지 않는 전투 콘텐츠다. 마찬가지로 4개 스테이지로 구성.

파티는 직접 설정하는데, 사실 파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충 싸우다 보면 캐릭터한테 스포트라이트를 쏘는데, 이 집중 조명 상태에서 닿은 적들은 피해를 입어 빠르게 녹일 수 있다. 잡몹은 한 방, 큰 적도 2-3방 정도면 펑펑 터진다. 이전 버전에 무슨 약물 연구 전투?처럼 펑펑 터트리는 게 있어서 할만했던 전투 콘텐츠다.

마지막은 우당탕탕 짹짹볼. 원신에서는 처음 플레이하는 미니게임 콘텐츠 같다. 아무래도 메인 콘텐츠라 그런지 스테이지는 무려 8개.

주어진 짹짹볼을 날릴 위치 선정, 방향 및 힘 조절을 해서 라인이 그어진 네모난 칸 안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마치 컬링과 같다.

짹짹볼에는 끈끈이처럼 붙어서 같이 날아가는 것도 있고, 바람으로 주변 짹짹볼을 모으는 것도 있었으며 스테이지마다 맵에 지물을 다르게 구성해놔서 재밌었다. 뒤에 스테이지 몇 개는 원턴클이 안 돼서 몇 번 재시도를 했지만...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미니게임 콘텐츠로 가장 만족스러웠다.

이벤트 콘텐츠를 다 하고 나면 기쁨 결정을 모아 수집 보상으로 레일라와 지식의 왕관을 획득한다. 이렇게 모든 보상과 콘텐츠까지 마치며 원신 3.8 버전 여름 이벤트는 완!

가장 큰 숙제를 먼저 끝낸 것 같은 기분이라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7월 후반부 나선 비경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이전이 3연속? 4연속? 너무 악랄해서 성가셨다.

이번에는 36별을 좀 더 스무스하게 클리어.

가장 최신에 얻은 캐릭터 야에 미코의 호감도 10레벨을 달성했다. 이로써 내가 보유한 모든 캐릭터의 호감작을 마쳤다. 언제 호감도 다 채우나 싶었는데 결국은 된 게 놀랍다. 헤으응 야에 미코의 호감도 프로필로 바꾸며 원신 일지 끝~

이제는 소소하게 나오는 버전 이벤트만 하나 둘 끝내면 3.8 버전은 그냥저냥 지나갈 것 같다.